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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매기 삼거리에서 Jul 07. 2020

담배혈전 IVㅡ 평생 1억 마약

행복을 파는 편의점


-- 담배 안 배우면 평생 이자까지 2억 버는 겁니다! --




담배 한 갑 4,500원 ×365일 × 60년 (20세~80세)=98,550,000원

전 40년째 6,500만 원 연기로 날려 보냈습니다. 현재 시세로.

한 갑 4,500원


1년 1,642,500원
10년 16,425,000원
40년 65,700,000원

끊으면 된다고요?
네 번 실패했네요.

건강 때문에 끊어야겠다고요?
돈 때문 에라도 해야 합니다.

근데, 금연하라고 담뱃갑에 온갖 흉측한 그림 그려대고, 테레비 광고까지 하면서 왜 돈 계산은 안 하는 거지?


"담배 배우는 순간 1억 날리는 겁니다!" 광고 카피 이거 한 줄이면 되잖아요. 정부 머 하는 거지? 담배 회사는 또 머 하는 거고? 


"흡연은 발기부전을 유발합니다", "흡연하면 기형아를 출산할 수 있습니다", "어른의 흡연 아이를 병들게 합니다", "뇌졸중 위험 최대 4배! 피우시겠습니까", "흡연하면 수명이 짧아집니다." 흡연의 부정만 잔뜩 늘어놓고 푹푹 찔러대지 금연의 긍정은 한마디도 않잖아요. 겁만 왕창 주지 팍 와 닿지 않잖아요. 줄창나게 채찍만 때리지 당근 하나 없잖아요. 저성장에 코로나까지 덤터기라 지금 돈 벌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원금만 1억에 이자나 주식 수익이면 얼추 2억. 주택 자금 보태도 되고, 노후 대비 되잖아요.


"담배 안 배우면 평생 이자까지 2억 버는 겁니다!"

"당장 금연하면 평생 1억!"

"금연하면 젊어 전세 자금 늙어 노후 자금!"


잠깐 생각해도 귀에 쏙 들어오는 카피가 콸콸 쏟아지잖아요.
국민 건강 생각해주는 척하면서 엄청 팔고는 싶은 거지요? 내 말이 맞지요?

일개 편의점 알바인 나도 틈만 나면 손님 붙들고 이러고 있습니다.
담배 피우면 10년 1,600만 원, 30년 5천만 원 쓰레기통에 버리는 거라고.
난 40년 6,500만 원 날렸다고. 아직도 못 끊고 있다고.


그나저나 담뱃값이나 좀 내립시다. 1,000원만이라도. 


그래 봤자 22% 인하. 그래도 원래 2,500원에서 3 500원으로 40% 인상. 4,500원 80%가 멉니까 도대체!

미쳤던 거 아닙니까?



2020. 07.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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