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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매기 삼거리에서 Aug 05. 2020

영문학과 학점 따는 비법

청춘 비망록ㅡ대학편


이건 조카나 손주에게 일러주면 효과 볼 것이나 애 버릴 수도 있으니 선택.

학기 중에 취업 공부하고 전공 수업은 땡땡이.

학점은?


번역서로 3시간이면 오케이.

1.시험기간에 학교 도서관 가서 번역서를  빌린다. 없으면 열람실 가서 이성 후배에게서.

2.첫 장부터 대화나 짧은 지문은 빼고
길고 복잡한 지문만 30개 가량 똥글뺑이 친다. 읽지 말고 길이로만 판단.
왜냐면 대화, 짧은 지문은 시험 문제거리가 못 되니까.

3.영어 원문책을 놓고 위 30개를 찾아서 똥글뺑이

4.그거 30개만 완벽하게 해석한다. 번역서가 있으니 매우 쉽다.

보통 지문 5개가 시험에 나오는데  최소 4개는 30개 중에서 나온다. 번역 전문가가 한 해석이니 최소 B뿔.
A뿔 받고 싶으면 지문을 50개로 늘리면 99%.
한 학기 공부 3시간이면 끝.


이를테면 의대의 족보 같은 거.

율리시즈 그렇게 A뿔따구.

먼 공부를 그따구로 하냐구?

문학이 공부로 되남?
교수할 거도 아니구만.


그  학기는 전쟁처럼 지리한 율리시즈 수업을 피해 도서관서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전집 빌려서 마냥 빠져들었다. 멋들어지게 휘어진 라일락 아래 벤치에 누워 꽃 향기 맡으며 한 권은 펼쳐 보고 나머지 두 권은 베게 삼아 머리 누이고서 세상 평화롭게. 



2020. 08.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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