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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매기 삼거리에서 Sep 09. 2020

영업 나는 없다 vs. 마케팅 내가 있다

영업의 원리


영업은 몸으로 때우는 액션이고 마케팅은 머리다.

다 안다.


그런데 실전 비지니스에서 영업과 마케팅은 흔히 동행한다.

그래서 헷갈리기 쉽다.


나를 기준으로 보면 구분이 쉽다.

영업은 '나는 없다'고 마케팅은 '내가 있다'다.


'3개월 점주 판촉' 2배 매출 성공에는 '나'가 영업과 마케팅의 접점에 있다.

상대가 원하는 걸 먼저 주고 그러고 나서 내 걸 취한다'는 2차 고객인 화장품 코너 점주 상대다.

기존 판촉과 다른, 기존 사람과 다른 내가 있다다. 나를 알리는 일이다.

마케팅이다.


그럼 1차 고객인 대리점 상대는?

나는 없다 영업이다.  

내가 기획한 마케팅이 제대로 효과 보려면 대리점 사장, 미용사원, 총무, 경리가 움직여야,

그전에 왜 해야 하는지 이해해야, 그전에 들을 자세가 돼있어야. 그전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


어떻게? 말로? 안된다.

나를 버려야 한다.


어떻게?

상대 기준으로 시간, 관심사, 취미... 를 맞춘다.


근데 이건 시간이 걸린다. 바로 매출 2배엔 아니다.

그러면?


술이다.

자주 먹을 기회가 안 되니 한두 번에 끝내야 한다.


대리점 회식 자진 참석.

1차 소주, 2차 맥주, 3차 양주 부어라 마셔라,

목 터져라 노래 부르고, 손뼉 치고,

나이트 가서 미친 듯이 흔들어 대고

되지도 않는 브레이크 댄스로 모든 이의 구경거리가 되고.

새벽이 오면 다 가고 혼자다.


술 좋아해서? 아니다. 한 잔 먹으면 얼굴이 벌게진다.

노래 좋아해서? 그렇다. 한국사람이니까. 잘하진 못한다.

춤 좋아서? 출 줄 모른다.

나를 버린 거다.


이렇게 4개 대리점을 각 2번 정도 반복하니 모든 대리점 직원과 한 식구가 되었다.

대리점 사장, 직원이 드디어 내 말에 귀 기울이고 싫으면 맞춰주는 시늉이라도 하기 시작한다.

화장품 업계 관행은 지점 영업사원은 대리점 사장이 상대고 직원을 만날 일이 없다.

근데 왜?

내 대신 영업을 하는 건 대리점이니까.

대리점 사장 대신 영업을 하는 건 미용사원, 총무, 경리니까.

단기 2배 매출하려면 지휘자인 내가 원하는 쪽으로 이들이 정확히 움직여야 하니까.

실전 비지니스에서 영업과 마케팅은 동행한다. 


영업에 나는 없고 마케팅은 내가 있다.


30여 년 전 얘기지만 원리는 같을 거.





* 팁



계속 이럴 순 없다. 그럴 필요도 없다.

단기에 매출을 2배로 띄우려는 비상 상황에서 유효하다.

일반적으로는 이렇게 까지 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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