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군 제대하고 복학.
영어회화 익히려고 작정하고 시작했을 때.
청량리역 앞 광장.
가방 멘 외국인 40대 남자가 눈에 띈다.
앗, 공짜다.
돈 내고 학원 가봐야 프리 토킹팀에서 외국인 강사와 토킹하니까. 말이 토킹이지 두어 마디 묻고 한두 마디 답하는 게 다니까.
Excuse me, 시간 있나, 대화하고 싶다 영어로.
Yes. 흔쾌히 받는다.
학생이다, 나중에 무역 일하고 싶다.
마침 오퍼상이란다.
나 : 한참 생각하고 아주 짧게 어쩌구 믇고
외 : 바로 길게 저쩌구 답하고
나 : 한참 생각하고 아주 짧게 어쩌구 묻고
외 : 바로 길게 저쩌구 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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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시간 가량 거의 외국인이 블라블라.
이삼 할 알아듣고 칠팔 할 못 알아듣고.
그마저 눈치반 코치반.
중간에 PMA를 몇 번 강조 또 강조.
PMA가 머냐니까
Positive Mental Attitude
긍정적ㆍ적극적 사고
지금 포탈에 검색해도 PMA 찾기 어렵다.
실전에서 체득한 거다.
그때 들은 게 평생 좌우명이 되었다.
ㅡㅡㅡ
그 이후 사회생활하면서
위기는 기회
위기라는 건 다 안다. 행동하는 자에게만 기회.
언제부턴지 기억이 없지만 항상 가슴에 있는 말.
기회는 위기
기회가 클수록 위험도 크다.
잘 나갈 때 기회는 위기일 공산이 크다.
필생의 기회로 본 벤처 사업에 전 재산 날리고 빚더미에 오른다. 10년 동안 빚 다 갚으면서 저절로 뼈에 각인된 말.
늦빠
늦었을 때가 빠른 때.
언제부턴지 기억이 없지만 항상 가슴에 있는 말.
안이될방
안 되는 이유보다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자.
1989년 경. LG 다닐 때 한동안 아침에 쌍둥이빌딩이 쩌렁쩌렁 울렸다.
사무실 전 직원이 일어나서 10개 구호를 외쳤다.
그중 하나.
안 잊으려고 사자성어 안이될방.
장강단보
장점은 강화하고 단점은 보완.
부족한 게 있기 마련. 강한 것도 마찬가지.
한정된 자원으로 우위에 서려면 필수.
선택과 집중은 비슷하되 다른 말.
잊지 않으려고 사자성어 장강단보.
뭐든 벽이 막아서면 PMA 가동.
벽이 막으면 피가 끓는 건 기질.
* 팁
좌우명, 지침은 줄임말로 외고 다닌다.
왜?
잊지 않는다.
필요할 때 즉시 꺼내 쓴다.
언어가 행동을 규범 한다.
* 팁
군대 말 '안되면 되게 하라'
나쁜 말이다. 폭탄주처럼 없어져야 할 말.
조건 자체가 안되는데 되게 하려면?
깡패짓 나온다.
그래서 군이 쿠데타.
그래서 사회에서 급행료, 부정부패.....
부정한 일을 정당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