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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매기삼거리에서 May 12. 2021

처음 땅을 밟았소

이른 아침 숲 산책로

터에 다다랏
허공 눈높이에 작아 앙증맞은 송충이 한 마리
느낌 없는 바람에도 좌로 일렁 우로 일렁


고개 들어 치켜보니 서너 길 소나무
거기 어딘가부터 몸에서 낸 실을 타고 내려오는 중이었소
두 뼘쯤 내려오다 쉬고

다시 그러다 쉬고


그렇게 녀석은 때곳적부터 전해 들은

땅이란 걸 처음 밟게 되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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