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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매기삼거리에서 Oct 11. 2021

가을엔

환갑 예찬 - 2화

가을엔 닫힌 마음을 열어 보아요

아니라 하심은

고개 들어 푸른 하늘을 보아


가을엔 주름진 마음을 펴 보아요

아니라 하심은

들에 활짝  꽃을 보아


가을엔 텅빈 마음을 채워 보아요

아니라 하심은

담장 너머 주렁주렁 과실을 보아


가을엔 들뜬 마음을 추스려보아요

아니라 하심은

길에 떨어진 낙엽을 보아


그러면서 사는 거지요

다독이며 사는 거지요


여름이 정염의 계절이라면

가을은 상념의 계절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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