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ㅇ이 부모님께,
ㅈㅇ이가 무척 애쓴 덕분에 절도 건 원만히 해결 보았습니다.
어린 점, 다문화 가정인 점, 부모에게 맡겨도 될 거 같은 신뢰, 특히나 ㅈㅇ이 친구인 점 감안해 피해 예상액과 경고 목적의 최소 금액만 받고 경찰은 신고 안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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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ㅇ이 참으로 참으로 놀랍습니다.
초3 어린이가!
1.무엇보다도 정의감
2.우정
그러면서도 친구를 덜 다치게 하려고 어떡하든 자수를 권하는
3.판단력, 추진력, 결단력, 리더쉽
과정에서 보여준
4.교섭력
단계별로 엄마, 저, 경찰에게 알리고 상의하고
5.신중함
그러면서도 본인 이름 밝히지 않는
웬만한 어른도 이리 못 합니다
아니, 훨씬 낫습니다
초3이라니!
아마도 책을 엄청 많이 읽었을 거 같습니다
아빠에게 어떻게 보답할 지 고민이라니까
그러면 매장 다시 안 온다고 극구 사절
이거만 보아도 부모가 잘 키우신 건 기본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훌륭한 아이?
한마디로 정의 하기가 난해한 아이입니다
참 참 대단하다고 할 밖에
장차 인물될 아이인 건 틀림 없습니다
ㅈㅇ이에게서 우리 사회의 희망과 미래가 보입니다
ㅈㅇ이를 알게 된 건 제게도 복이고 행운입니다
이번 주 내내 ㅈㅇ이 마음 고생 심했을 겁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 ㅈㅇ이에게 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 드립니다.
■ 경과
16호 절도범 2인조
첫 공범
헌데 초3
헌데 반 친구가 제보
27일 오후 5시경 칼 2개 둘이서. CCTV 보라고
과연 그렇다
4,000원 칼 둘 8,000원
그외도 간식 300원짜리 4개 1,200원
다시 4개 1,200원
아이스크림 1개 계산대에 두어 녹아서 못 팔고
10분 사이 3건 절도와 영업 방해
30일 경찰에서 전화
29일 08시경 아이 둘이 칼 훔쳤다고 신고 들어왔다고. CCTV 보고 확인해 달란다
아침에 매장 근처에서 7,000원 장식용 칼 빈 껍데기 발견
판매 실적은 없고
훔친 거 맞다
제보 아이가 경찰에 신고한 거
내게, 부모에게 말했는데 조치가 늦고, 그 사이 두 녀석은 계속 훔친 거로 보이는 거를 학교에 가져오고
그 사이 제보 아이와 모와 통화. 경찰 신고보다 아이 부모에게 먼저 알려야.
헌데 조치는 늦고 범행은 계속 되고
28일
제보 아이가 경찰 신고 말고 기다려 달란다
29일
제보 아이가 전화해 절도 둘 중 한 아이를 내게 연결. 자수하라고. 헌데 아이라 횡설수설에 변명에. 부 전화번호 받는다
30일. 부에게 전화. 범행 설명. 2인조 처음이다, 수법이 다양하다, 개념이 없다. 긴급 조치부터 하자. 둘 매장 출입 금지해 달라. 사건 처리는 생각해 보고 전화 달랬다.
1일 오늘
훔친 금액, 횟수 적지 않다
게다가 공범
징벌적 손해 배상 1인당 100만 원
그러나 어린 아이
게다가 하나 다문화 가정
감안해서 반에 반 25만씩 합 50만
부가 10만만 봐달라고
수락해서 둘이 합 40만
대신 아이를 위해 매장 출입 금지해 달라고
일사천리 합의
그전에 하나의 부, 하나의 모 둘 다 잘못했다, 아이 신경 못 써서 너무 죄송하다고.
이 정도면 부모를 믿고 맡겨야
사후 처리할 일
1.제보 아이
이 녀석이 마음 고생 심했다.
절도한 친구. 하나 같은 반, 하나 다른 반.
내게 알렸지만 자수해라 하고
자기 엄마에게 말했고 엄마와 내가 통화해도 시간 걸리고
둘은 그 사이 계속 훔쳐대고
하다 하다 못해 경찰 신고한 거
그리고 반 친구는 자수하라고 내게 전화 연결해 주고
고자질 아니라 친구 둘 자수하라고, 절도 말라고 하는 거
고마운 걸 넘어 빠른 조치 못해서 녀석에게 미안하다. 경찰 신고하면 되지만 나도 아이든 부모든 자수하라고 시간 준 거. 그리고 경찰 신고는 시간이 한두 달 걸려 실시간 절도를 못 막는다. 아이 발견시 112 신고하면 출동해서 검거하지만 가혹하다
제보 아이와 모에게 일단 경과를 알리고 어떤 보상이 적절할 지 생각해 보자
2.경찰은 개입 안 하도록
부와 모 신뢰할 만하다
다문화 모는 필리핀. 영어로 대화 가능.
해서 부가 나섰다
범행 주도한 다른 반 아이. 모와 통화하니 아이 케어가 쉽지 않은 사정을 솔직히 말하고 전화 못 받아서 죄송하다고 정중히 사과
40만 원. 절도 기간이 길었으먼 더 훔쳤을 수도. 반대일 수도
그 이내이길 바랄 뿐
오늘은 매달 1일 당첨자 18명 발표 동네 축제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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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둘이었네
어쩐지 아이치곤 너무 완벽했어
둘이서 합작품
4,000원 칼 두 개 내게 제보
7,000원 칼 경찰에 신고
각기 다른 아이
난 한 명으로 오해
넷 다 3학년으로 절도 두 명과 서로 다 아는 사이
우연히 둘이 나섰고 둘의 그릇된 일을 바로 잡은 거
편지 보낸 모에게 감사 통화하다 알게 되었고
편지를 누가 받든 상관 없다
둘이서 반반씩 한 거고
둘 다 칭찬 받아 마땅하고
그도 대단한 거
둘이 합작이니 더욱
우연히니 더더욱
두 아이 부모들 편지를 돌려볼 테니까
오해는 해프닝일 뿐
이런 일은 참여자 많을수록 더욱 바람직
아이 둘에게서 우리 사회의 희망과 미래가 보인다
아니, 아이들 모두에게서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