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글 하나씩
1. 오늘은 출근하는데 귀여운 고양이 세마리가 있었다. 원래 나는 동물 혐오를 하는 사람이었지만 요즘 들어 기숙사 근처에 보이는 고양이들은 좀 귀여운 것 같다. 내가 고양이 카페를 한 두 번 가보고 목이 막 붓기 시작했다. 그래서 내가 고양이 털 알레르기가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부터 고양이는 멀리서 관찰하기 시작했다.
2. 고양이를 멀리서 보면 차이가 보인다. 나에게 경계를 보이는 녀석, 나를 반기는 녀석, 그리고 내가 있는지 없는지 신경 안쓰는 녀석이 있다. 무슨 생각을 할 지 궁금할 때가 있다. 저렇게 평생 귀여운 모습이라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괜히 사람들이 다음생에는 고양이로 태어나야지라고 생각하는게 아니다.
3. 다만 고양이가 논문을 대신 읽어주지 않는다는게 안타깝다. 사실 그 누구도 대신 해줄 수 없다. 다시 생각해보니 그렇지 않다. 오늘의 내가 내일의 나, 혹은 몇 시간 후의 나에게 미루는 건 가능하다. 그게 문제지 않을까 생각한다. 좀 더 열심히 하고 강철처럼 해야하는데 게을러 지는 건 아닐까 싶다.
4. 오늘은 내가 관심있는 분야가 있는데, 그 분야로 박사를 받고 이번 봄학기에 졸업한 연구실 선배가 세미나를 열었다. 자신의 박사 논문을 가지고 열었는데, 정말 내용이 가득차있고 빈틈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파인만이 이렇게 말했다. 문제를 푸는 방법은 크게 세 단계이다. 첫째, 문제를 쓴다. 둘째, 어떻게 풀지를 생각한다. 셋째, 답을 쓴다. 이렇게 세 가지 단계인데, 박사 논문을 보니 문제를 잘 정의했고, 문제를 적절한 방법을 해결하고 다른 방법과 비교하고, 이에 대한 결과를 만들고 결론을 내렸다. 저정도는 해야지 박사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