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하하 - 8월 24일
1. 오늘은 스트레스 클리닉에 다시 갔다. 카이스트는 대학원생 비중이 매우 높아서 스트레스 클리닉이나 상담센터가 활성화 되어있다. 새내기땐 나도 저길 가려나 싶었지만 생각보다 자주 방문하게 된다. 이번 기간이 카이스트에 다니면서 세 번째 방문이다. 첫 번째 방문은 군대가기 전에 였다. 정확히 말하면 입영날짜 전이 아니라 군대로 가기로 마음 먹었던 당시 2,3개월 정도 갔었다. 그리고 올해 초에 한번, 지금 이렇게 총 세 번째이다.
2. 저번에 가려고 했으나, 그때 시각에 마침 인터뷰가 있어서 취소하고 오늘로 옮겼다. 원래는 연구실 세미나를 듣다가 가는 것이었지만, 세미나가 한시간정도 미뤄지면서 세미나를 듣지 못 하고 가게 됐다. 만나서 30분정도 이야기를 한다. 저번에 만났을 때로부터 얼마나 변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상태는 어떠한지 체크를 하고 적절한 조언을 해주셨다. 하루 계획을 무리하게 세우지말고 적절한 만큼 세우라고 하셨다. 나처럼 조급한 스타일은 계획을 왕창 세우고 못 이루고 못 이룬 내 자신에 대해서 불만족스러워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 적당한 계획을 세우려고 한다.
3. 그리고 약 처방을 받고, 학교에 있는 빵집으로 갔다. 캘리포니아 베이커리라는 곳인데,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 근처에 원래 유명한 빵집이었다. 가만 생각해보면 성심당, 슬로우 브레드, 하레하레, 캘리포니아 베이커리 등 우리 지역은 빵이 정말 유명하다. 어쨌든 캘리포니아 베이커리는 원래 비싸지만, 학생할인을 이용하여 야무지게 소금빵을 사서 하나 먹으면서 글을 썼다.
4. 어제부터 다시 뛰기 시작했다. 8월이 끝나기 전까지 50km 뛸 생각인데 세보니까 하루만 빼고 계속 뛰어야한다. 여자친구와 여행가려고 하는 금요일만 빼고 5km 뛰면서 성취감과 건강을 얻으려고 한다. 오늘 정신과 선생님께 한 말이다.
선생님 저는 진짜 나아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