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침에 다행히도 pcr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pcr검사 음성인 걸 확인하고 나는 과제를 하기 위해서 연구실로 갔다. 연구실에 가고 나서 할 것은 논문 하나 리뷰와 강화학습 과제 하나 제출이었다. 코드는 이미 짠 상태였으니 과제를 미리 제출하고 시간은 어느덧 4시가 됐다. 6시반에 친구 자취방에서 모여서 고기먹자는 얘기가 나와서 집들이겸 가기로 했다. 4시 오십분까지 연구실에 있다가 방에 가자마자 후다닥 뛸 것을 챙겨서 뛰기로 했다.
2. 5km를 달리면서 헉헉 대면서 뛰었다. 하루정도 쉬었다고 괜히 더 힘들다. 예전에는 페이스가 5분 40초이랬는데 이젠 하도 뛰니까 5분대 초반까지는 나온다. 이게 4분 10초까지는 줄여야 군대에서 전성기 페이스이긴 한데, 이건 아마 살도 그만큼 빠져야할 것 같다. 사실 이번 여름때까지 목표 중에 운동 관련된 것은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3km를 12분 30초까지 땡겨서 특급 페이스로 다시 만드는 것이고, 하나는 풀업을 해보는 것이다. 나는 원래 살이 좀 있는 편이라 풀업은 전혀 못 했는데 철봉에서 풀업을 정자세로 해보는게 내 목표이다.
3. 그렇게 열심히 뛰고 나서 친구 자취방에 갔다. 그 친구 자취방에 딸린 베란다가 있어서 거기서 고기를 굽고 소주와 집들이 선물로 사온 조니워커 골드라벨 을 마시면서 추위를 이겨냈다. 고기를 다 굽고 그래도 추워진 우리는 안으로 들어가서 치킨을 데우고 라면을 끓이면서 이야기를 했다. 처음에 "야 원래 만나면 정치 종교 연봉 이야기는 하는 거 아니야."라고 했지만 이 세가지 전부 다 하면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다 끝나고 천천히 걸어오고 방에 도착하니 약 새벽 3시쯤이었다.
4. 만취상태가 아니라 알딸딸한 상태로 들어오면서 기분이 묘했다. 정신없고 고민 없이 놀던 때가 없어져서 그런가 무진장 놀기는 힘들었던 기분이다. 뭔가를 훅 내려놓고 놀고싶은데 그러기 힘든 기분이랄까나. 놀땐 놀고, 공부할땐 공부하는 것이 좋으나 놀때도 공부 스트레스를 받으며 있으니까 좀 아쉬웠다. 다들 그런 때긴 하지만, 아쉽긴 아쉬웠다. 다들 긴 터널을 통과중인 것 같은데 후딱 터널을 지나고 밝은 빛에 휩싸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