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숙소에서 아침을 제공한다고 해서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일어났다. 여행가면 왜 그렇게 조식이 설레는 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난 우리나라 식문화 중에서 마음에 안 드는 점이 아침을 먹을 곳이 없다는 것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나에겐 조식 먹을 곳이 없는 것이 늘 안타깝다. 그래서 나는 일어나도 조식으로 햇반 컵반은 데워서 먹는데, 주위에 괜찮은 조식 파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 어쨌든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는데 그냥 모닝빵이랑 쿠키, 버터랑 딸기잼 정도 있었다. 매우 실망하면서 그래도 모닝빵 두개랑 버터, 딸기잼 하나씩 챙겼다. 여자친구는 아직도 꿈나라고 나는 그걸 우적우적 먹으면서 침대에서 다시 졸려서 잠이 들었다.
2. 그걸 먹는데 갑자기 여자친구가 부스럭거리면서 일어났다. 그래서 왜 그러냐고 하니까 자기가 꿈을 꿨는데, 내가 바람 피는 꿈이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내 가슴팍을 퍽 때렸다. 그리고 다시 잔다. 나는 이미 깼는데 자기는 개운한 표정으로 다시 잔다. 그래서 나는 공부할 것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아이패드가 있으니 사실 심심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우린 나갈 준비를 하고, 카페에 갔다. 카페에서는 여자친구는 수업을 들었어야 했고, 나는 어제 들은 과목 복습을 했다. 복습을 하고 나니 1시가 됐고, 우린 카페 근처에 있는 육회비빔밥 집을 가려고 했는데, 가려고 하는 길에 한식대첩4에서 몇개의 회차에서 우승한 분의 청국장집이 있던 것이다. 나는 사실 청국장보단 된장파이다. 차이는 그 콩이나 건더기가 나에겐 별로였다. 그래서 잘 안 먹는 편인데 생각보다 추운 날씨가 나를 청국장 집으로 이끌었다. 청국장 정식 두개에 한우물회를 시켰는데 정말 정말 맛있었다. 이보다 더 맛있는게 있을까 싶을정도로 청국장은 내가 먹어본 청국장 중 최고였고, 한우 물회는 한우 육회가 물회 형식으로 들어있는 것이었다.
3. 잘 먹고 또 바로 앞에 밤-ing 도넛이 있었다. 공주가 밤으로 유명하니까 저런게 있나 싶어서 들어가서 도넛을 공주 밤크림 도넛을 주문했는데 내가 먹어본 도넛 중 가장 맛있었다. 여자친구나 나나 단 걸 그렇게 안 좋아하는데 이건 적당히 달고 크림은 꾸덕해서 정말 최고였다. 공주 생각보다 괜찮은 곳인 것 같다. 거기서 이제 버스 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타고 대전으로 돌아왔다. 노곤노곤해진 나는 갑자기 잠 들었지만 기적적으로 내리기 5분전에 일어날 수 있었다. 터미널로 돌아온 후에 나는 피부과를 갔다. 겨드랑이 쪽에 땀띠가 생겼기 때문이다. 새로운 피부과를 가게 됐는데 의사 선생님이 친절하고 전문적이었다. 필요한 조치들을 다 받고 난 후에는 나는 마침 여기까지 온 김에 KFC를 들려서 치킨을 샀다. KFC 튀김은 언제나 매력적인데 매장이 생각보다 주위에 없어서 잘 못 먹었다. 그래서 치킨 반마리 어치인 4조각을 샀다. 핫 크리스피 3조각에 오리저널 한조각을 사서 기숙사로 택시 타고 들어왔다. 기숙사에서 치킨을 먹으며 이번 LCK 플레이오프를 보고, 먹고 난 후에는 공부를 좀 하다가 다시 운동하러 나갔다.
4. 오랜만에 뛰는 데도 상쾌하고 기분이 좋았다. 이제 거의 80km를 뛰었는데, 20km만 더 뛰면 다시 한달만에 100km를 뛰는 것이다. 일주일에 5일씩 5km 뛰는게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이번주 4일만 뛰면 끝이다. 천천히 뛰어도 30분이면 뛴다. 씻는데 까지 하면 약 45분정도 걸린다. 무슨 유튜브 영상들만 쭉 보는 것보단 이게 더 낫다. 살도 빠지고 더 건강해진다. 매일매일 챌린지하는 기분으로 사니까 하루가 다이나믹해지는 장점이 있다. 지루할 틈도 없고, 딴 짓할 틈이 없다. 이게 맞는 방향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