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미국에서 살아남기 - [157] May 26th 2023
A storm chasing
어제 아침에 사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교수님한테 잠시만 팀을 바꿔야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유는 이렇다. 원래 보통 팀은 4명이서 구성된다. 운전자, 내가 맡은 Visual observer, 그리고 manual control하는 사람, 그리고 mission profile 하는 사람 이렇게 4명이다. 그런데 우리 팀은 이번주만 잠시 운전자가 없는 상태로 진행을 했다. 그런데 그 운전자를 내가 도맡아서 하게됐다. 그러다 보니 내가 운전를 하고 나중에는 visual observer를 하게됐는데, 이게 문제가 생겼다.
나는 미국에서 운전을 할 수 있는데, 문제가 미국과 다른 운전 습관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우리가 convoy 중 마지막이다 보니 쫓아가는 입장이다. 그래서 놓치지 않으려고 과속을 하게 됐다. 그리고 차량도 내가 몰던 차 중에서 가장 크기 때문에 빠릿빠릿하게 차를 돌리기 쉽지 않았다. 뭐 이런저런 이유들로 내가 있던 팀원들이 내가 운전을 너무 거칠게 한다고 내 position을 바꿔달라고 요청했고 오늘 그리고 내일은 그렇게 진행될 것이라고 어제 아침에 Eric이 아침에 나한테 말했었다. 나는 그때 기분이 정말 안 좋았다. 마치 배신당한 거 같기도 하고, 뒤에서 이런 말을 하다니 정말 불쾌했다. 그래서 오늘, 내일은 나는 다른 팀의 VO로써 임무를 수행한다.
바뀐 팀으로써 임무를 수행하는 첫날이 오늘이었다. 그리고 그 전에 점심으로 다른 팀들은 다 타코벨이나 서브웨이 갈 때 우리는 pollo rico라는 타코집에 갔다. 허름한 간판에 정말 제대로인 곳이었다. 지역은 Brownfield,TX였다. 뜻밖의 행운처럼 만난 타코집에 감탄하면서 멕시코 콜라도 시켰다. 미국 콜라맛과 미묘하게 다른데, 그게 한국 콜라와 비슷해서 더 좋았다. 사실 미국콜라는 맛이 없어서 안 먹었는데, 이건 자주 마실 것 같다.
점심을 든든히 먹고 또 다시 이동했다. 이번에는 뉴멕시코 쪽으로 넘어갔는데, 경계를 넘자마자 시간대가 바뀌는게 신기했다. 뉴멕시코와 콜로라도는 같은 시간대이고 텍사스는 다른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Nex Mexico와 Texas 접경 지역에 마을이 있는데 이름이 TEXICO였다. 귀여운 이름이었다.
대기하면서 오래된 타운에도 종종 가는데 정말 사람 한명도 안 사는 곳이었다. 미국이 정말 넓다고 생각했다. 이런 곳이 정말 많았다.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발사 지역으로 갔다. 내가 있던 팀과는 다르게, 이 팀은 다이나믹하게 비행기를 운용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더 재밌었고, 팀웍이 좋다고 해야하나 굉장히 재밌었다. 특히 소통하는 방식이 효율적이고 빨라서 이 팀의 리더에게 많이 배웠다. 특히 분위기도 더 밝았다. 이렇게 사진도 같이 찍고 재밌는 날을 보냈다.
비록 일시적이긴 하지만, 쫓겨나서 다른 팀에 들어간 날이어서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나름 더 재밌기도 했고 어떻게 사람들과 소통하면 되는지에 대해서 배웠다. 비록 걱정도 많고 기분도 안 좋았던 시작을 했던 하루였지만 오늘도 잘 보냈다. 많이 배우는 기간이다. 오늘도 그 중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