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미국에서 살아남기 - [158] May 27th 2023
A storm chaisng
오늘은 그동안 궁금했던 미스테리가 풀렸다. 내가 출발하면서 짐을 싸다가 잭콕 캔을 하나 챙겼었다. 근데 3일전부터 내 더플백에서 굉장히 시큼한 냄새가 났다. 나는 그래서 내 양말에서 나는 땀냄새인줄 알았다. 그런데 오늘 가방 깊숙하게 챙길게 있어서 쑥 손을 넣어보니 나는 왜 냄새가 났는지 깨달았다. 바로 잭콕 캔이 터졌던 거 였다. 잭콕 캔 옆구리에 구멍이 크게 났었다. 그 구멍으로 나온 액체는 이미 내 옷에 다 흡수됐고 마음 아프게도 내 연구노트도 잭콜을 흡수했다. 정말 보고 젠장이라고 소리쳤다. 이 연구노트가 내 6개월간의 연구를 담은건데 이렇게 젖다니 어이가 없었다. 백팩에 넣어서 최대한 아끼면서 다녔다.
점심으로는 치폴레를 먹었다. 이것 또한 첫 치폴레였는데 양이 많아서 좋고, 그리고 가격도 착했다. 전체적으로 식사 가격이 볼더보다 3,4달러씩 쌌다. 맛있게 먹고 그런 후에 마지막 비행을 하러 또 다시 이동하는 그런 일정이었다. 오늘 폭풍우는 이전보다 더 거대했다. 그리고 동선도 더 힘들었다. New Mexico로 넘어갔다가 다시 텍사스로 넘어가고 왔다갔다 하는 일정이었다.
이번 미션은 제일 빡센 미션이었다. 우리는 비행기를 이동하다가 high precipitation 경고를 받는 지역으로 갔고 비행기를 빨리 landing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Ceu라는 친구가 거의 90도로 내리꼿으면서 비행기를 착륙시켰고 그 와중에 winglet이 고장났는데도 후다닥 챙기고 차에 타서 이동했다. 그러다가 우박이 내리는 지역을 통과했다. 차안에 있으면서 들었던 생각이 마치 자동세차장 안에 있는 것 같았다. 앞이 하나도 안 보였다.
그렇게 우박과 쏟아지는 비도 통과하고 우린 어느 주유소에서 다 모였다. 멀리서 보는 거대한 폭풍우는 장관이었다. 우리는 사진을 미친듯이 찍고 계속 기록했다. 너무 아름다웠고 마치 핵폭탄의 버섯구름을 보는 듯했다. 격렬했던 것 만큼 더 거대하고 멋진 구조를 가진 폭풍이었다.
그리고 이동하다가 오일 펌프 앞에서 또 사진을 찍었다. 내일 아마도 다시 볼더로 돌아간다고 했다. 정말 알찬 한주였다. 볼더로 돌아가기 싫을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