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에서 살아남기 - [168] Jun 6th 2023
살기 좋은 도시 콜로라도 볼더 그리고 대전
오늘도 날씨 브리핑을 들으려고 학교로 갔는데, 아무도 없었다. 오늘은 다들 줌으로 각자 집에서 듣는 것 같았다. 줌으로 듣고 난 후에 나는 마지막으로 Moe's Broadway Bagel 집으로 갔다. 자꾸 마지막에 집착하다 보니까 욕심내서 볼더를 느끼려고 한다. 뭐 하나라도 더 먹고, 뭐 하나라도 더 사고. 큰일이다. 오늘은 방금 이야기한 베이글을 먹었다. 분명 아침에 배가 안 고픈데도, 이게 마지막이라면서 샀다.
이거 참 충동소비하다가 큰일나겠다. 베이글과 생과일을 사고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데, 마음이 이상했다. 이 도시, 이 집이 이렇게나 익숙해지고 아쉽다니. 정이라는게, 애착이라는게 참 신기하다. 맨 처음에 이 도시를 오고 걱정이 많았다. 백인들이 이렇게나 많은 지역에서 인종차별 당하면서 사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오히려 이 도시와 정말 사랑에 빠졌다. 가기 싫다. 한국은 그립지만. 이별은 항상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