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하하 - 4월 6일

하루에 글 하나씩

by 설규을

1. 어제 점심에 딸기 파티를 랩장님께 하자고 했더니 자기도 그말하려고 했다면서 좋다고 하셨다. 그렇게 성사된 딸기 파티는 오늘 점심으로 확 정해졌다. 원래 여러 명 모일 때 갑작스레 모이는 게 더 확률이 높지, 언제 모이고, 이때는 어떻고 하나하나 고려하다보면, 잘 안된다. 갑작스레 모였지만, 무려 연구실의 절반 넘는 인원이 참석했다. 학교에서 딸기 파는 것은 멈췄기 때문에, 동기랑 같이 학교 근처 롯데 슈퍼를 가서 누뗄라와 생크림도 같이 샀다. 그렇게 딸기를 들고 넓은 풀밭에서 돗자리 깔고 기다렸다. 점심으로는 떡볶이랑 치킨과 감자튀김이었다. 그리고 맥주도 사왔길래 너무 반가워서 낮술을 했다. 기네스를 마시면서 딸기와 같이 먹으니 굉장히 맛있었다.

2. 얘기하면서 나름 연구실 사람들과 친해진 것 같다. 첫 인상과 같은 사람, 첫 인상과 생각보다 다른 사람 등 여러 인상을 받았다.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그랬겠지. 연구실이 참 괜찮은 것 같다. 학교에 입학할 때는 이 연구실이 인기 많아서 절대 못 들어갈 줄 알았는데 뭐 어떻게 살다보니 들어오게 됐다. 들어와서 잘 적응 중이다. 들어온지 약 7주차 정도되는데 사람들도 좋고 개인주의적이고 자율출퇴근이라 참 감사하다. 분야 자체도 재밌고. 복 받은 것 같다.

3. 잠을 별로 못 잔 상태로 맥주까지 마시니 잠이 솔솔 왔다. 연구실에 앉아있는데, 피부과 약에 맥주에 수면부족까지 겹치니 나도 모르게 책상에 앉은채로 한 20분졸았다. 그러고 일어나니 세상 모든 피곤함이 다 가신듯한 느낌이었다. 개운해서 놀랐다. 기지개를 켜고 오늘 할 일을 골랐다. 오늘 할 일은 선형시스템 제어 숙제와 최적 제어 복습이었다.

4. 하지만 최적 제어 복습하다보니 시간이 흘러서 선형시스템 제어 숙제를 다 못 했다. 그래도 나름 공부를 뿌듯하게 하고 친구들이랑 게임하기 위해서 피씨방으로 갔다. 피씨방으로 가서 12시까지, 피씨방이 문 닫을 때까지 롤을 했다. 솔직히 친구들끼리 해서 재밌었지, 이제 게임을 하도 안 하다보니 좀 재미없었다. 잘 못해졌기 때문에 별로였다. 앞으로 롤은 안 할 것 같다. 슬슬 나이를 먹어가는 것 같다. 게임이 재미없어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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