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1. 어제의 요리만 있다면 오늘의 설거지도 있기 마련이다. 설거지가 좀 고됬다. 분명 어제도 설거지를 중간에 하긴 했는데, 퇴실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설거지해야했다. 설거지를 하고 정리를 하고 쓰레기를 버리니 퇴실시간이 금방 다됐다. 퇴실하기 너무 아쉬웠다. 오마카세나 고추짜장은 하기전에 여러번 언급하고 그 이후에 안 갔지만, 글램핑은 여름에도 다시 오고싶었다. 시원한 여름바람을 맞으며 고기 구워먹으면서 맵고 시원한 비빔면과 맥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싶다.
2. 다음을 기약하면서 감사하게도 여자친구가 기숙사까지 데려다줬다. 기숙사에 내려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어제 입었던 셔츠와 가디건에서 스모키한 숯향이 많이 났다. 이게 진정한 스모키라고 생각하면서 옆에 걸어두고 페브리즈를 뿌렸다. 나중에 세탁망에 넣고 돌려야한다. 근데 옷을 입고 침대에 잠깐 누웠는데 그대로 잠들었다. 한 두세시간 자고 나니 오후 3시쯤이었다. 연구실로 출근하긴 좀 그래서 바로 운동을 했다. 뛰는 것에 미쳐있는 나로써는 너무 즐거웠다.
3. 오늘 저녁 7시부터 8시반까지는 기초영어회화 줌 강의가 잡혀있다. 무려 한시간에 8만원이 넘는 강의였다. Native 교수님께서 가르치는 수업으로 큰 맘먹고 랩 사람들과 듣는 것이다. 술자리나 세미나에서 영어를 사용하지 자연스러운 영어, 일명 카페나 공항영어는 부족하기에 , beginner클래스로 신청했다. 괜히 목소리도 떨리고 바보같이 영어를 한 것 같았다. 기억에 남는 것이 나도 그렇고 다른 친구도 I'm not good at speaking English라고 했는데 교수님께서 그러지 말라고 하면서 you are going on your english라고 하셨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우리들을 의식하셔서 그런지 굉장히 또박또박말하셨다. 다음주에는 긴장하지말고 당당하게 말해야겠다. 자신감만 찾아도 완전 성공이다.
4. 영어 수업을 듣고나서 방에서 이틀 후에 있는 강화학습 공부를 했다. 저녁을 안 먹어도 괜찮을 줄 알고 안 먹었다가 배고파져서 밖으로 나왔다. 나오면서 카드를 챙기고 이렇게 생각했다. 어차피 올리브오일도 많겠다, 바게트를 사서 그걸 며칠동안 밥 처럼 먹으면 되겠다. 그래서 빵집으로 가서 바게트를 샀다. 바게트에 한번 올리브오일을 찍어먹으니 굉장히 풍미가 좋았다. 그러다가 문득 요리용 오일에 찍어먹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으로 검색해보니, 엑스트라 버진 오일은 다이어트 식품으로 사용해서 아침에 오일을 한스푼씩 먹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걸로 야무지게 건강한 식습관으로 먹어야겠다. 벌써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