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1. 아침에 듣는 선형시스템 제어 수업이 교수님께서 out of town이라서 녹화강의로 바뀌고 그래서 연구실에 점심 같이 먹을 친구가 없었다. 그래서 혼자 밥 먹으러 갔는데 학식이 순대복음이 나왔다. 며칠 전에 서울대 학식이 부실하다고 논란이 있었다. 가격도 7천원이고 양도 적다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학식이 7천원이라니 너무 부담스럽다. 학생들의 먹거리를 싸게 해결하는 것이 학식 아닌가 생각한다. 예전처럼 학식이 5천원 넘으면 뜨악하는 분위기는 아니더라도 7천원은 확실히 비싸긴 비싸다. 우리학교는 4500원에서 5500원 사이에 자율배식, 직화 뚝배기 메뉴로 나눠서 판다. 정말 학식이 맛있게 바뀐 것 같다. 예전과 비교해서 몇배는 더 훌륭한 음식을 자율배식으로 양도 많게 해주다니 감사한 학식 업체이다.
2. 지난주에 코드로 구현해서 그런가 최적제어 수업은 따라가기 쉬웠다. 코딩을 하면서 직접 솔루션을 찾고 구현하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가 생각이 다시 들었다. 최적제어 수업을 듣고 나서 선형시스템제어의 녹화된 수업을 다시 듣는데, 내용이 너무 수학이어서 어렵기도 했고 졸리기도 했다. 살짝씩 졸면서 들었는데, 이해가 안 돼서 다시 들었다. 다시 듣고 책도 천천히 읽다보니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남들에게 책 보면서 설명할 정도는 된 것 같았다. 물론 주말이나 쉴 때 복습해야겠지만.
3. 보통 이렇게 복습하고 나면 저녁 먹을때쯤이고 여기서 내일 아침에 있을 강화학습 퀴즈를 준비한다. 브런치에 강화학습 내용 정리한 것을 만들고, 다시 강의를 들어보고, A4용지에 내용을 천천히 복습해본다. 그렇게 하고 나면 이제 퀴즈를 만들어서 랩장님과 퀴즈 문제를 서로 교환하고 다음날 아침에 퀴즈를 보는 것이다. 정성을 이렇게 들이니까 하나를 틀려도 마음이 아픈 것이다. 그것도 막 이상하게 틀리니까 매번 속상한 것이다. 아쉽다 아쉬워.
4. 나도 안다. 내가 96점을 맞는다고 내가 96점짜리고 100점을 맞아도 내가 그분야에 대해서 많이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평점을 받는 학생의 입장에서는 잘 받고 싶다. 성과가 매주 잘 나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 할때 버티는 것이 제일 힘들고 이게 관건이다. 졸업식때 축사로 들었던 말 중에서 이런 말이 있다. 여러분의 상태가 up 일때는 너무 자만하지 말고 나아가는 것을, down일 때는 좌절하지말고 묵묵히 나아가면서 버티는 것을 배우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아마 내가 인생을 제대로 살고 있어서 좋았다가 슬펐다가 그래도 다시 좋은 이런 dynamic 경향을 갖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