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하하 - 5월 26일. 목요일

하루에 글 하나씩

by 설규을

1. 랩 세미나가 있는 날이자 제어 수업도 두 개가 있는 날이다. 나에겐 일정이 많은 날이다. 수업을 두개 듣고 복습하다보면 세미나에 참석한다. 최적제어 수업을 듣는데, 도저히 이해가 안돼서 한동안 쳐다보고 생각했더니 이해가 됐고 이때 바로 세미나에 들어갔다.

2. 세미나가 끝나고 나니 시간이 약 6시가 넘었고, 이때 랩 사람들끼리 모여서 피자를 시켜먹었다. 파파존스 피자였고, 생각보다 양도 많고 맛있었다. 시카고 피자만큼 치즈가 많이 들어간 두꺼운 피자보단 빵이 많이 들어간 피자였다. 파이를 먹는 느낌까지 들 정도였다. 피자를 먹고 나니 배가 너무 불렀다.

3. 연구실에서 julia 언어를 공부하다가 갑자기 공부하기 싫어져서 그냥 기숙사로 돌아갔다. 기숙사에서 방청소를 엄청 한 후에 그냥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만 봤다. 핸드폰만 보고, 운동도 미루고 할 것도 미루고 계속 핸드폰만 봤다. 그렇게 석고상처럼 보고난 후에 내일 아침에 영어 발표 수업이 있는 것을 알았다. 내일이 영어 발표 수업 마지막날인데 마지막날은 각자 자신만의 발표를 준비하는 것인데, 그래서 무거워진 몸을 일으켜서 노트북앞에 앉았다.

4. 막상 발표를 준비하려니까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것 저것 생각해봤다. 나의 군대시절 이야기를 발표하고싶기도 했고, 내가 잘 찍은 사진들에 대해서 소개할까, 시티팝에 대해서 소개할까,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게임, 문명5에 대해서 설명할까 고민했다. 그래서 차근차근 하나씩 소거했다. 군대시절 이야기는 일단 결론이 없다. 어떤 특정나라에 대해서 장점만 강조하는 것을 국뽕이라고 하듯이, 내가 군대시절 이야기를 한다면, 자기자신에 대한 뽕인 것 같다. 그래서 제외하고 내가 잘 찍은 사진들에 대해서 설명하는 발표를 할까 했었다. 실제로 사진도 몇 장 골랐는데, 이것도 소거했다. 내가 사진에 대한 역사와 이론을 설명하고 이에 부합하는 내가 찍은 사진을 발표해야하는데 이러면 만드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 그걸 이해해서 영어로 발표를 만드려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제외하고 시티팝도 제거했다. 시티팝은 제거한 이유는 이게 줌으로 발표이기 때문에 음성을 들려주는 것은 그동안 배운 발표수업과 결이 다른 것 같았다. 주로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는 방법을 배웠는데 이는 시각적인 자료를 어떻게 배치하고 내용을 어떻게 구성하는 것과 관련있다. 그래서 내가 마침내 고른 것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인 문명5에 대해서 발표하는 것이다. 발표 자료를 만들었고 다음날 아침에 발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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