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하하 - 5월 27일. 금요일

하루에 글 하나씩

by 설규을

1. 어젯 밤 늦게까지 준비한 발표를 오늘 아침에 했다. 수업 시작하자마자 내가 바로 자원해서 먼저했다. 이런 거는 먼저 매 맞는 사람이 낫듯이 빨리 하고 긴장을 털어버리고 싶다. 그래도 교수님한테 배운 것을 잘 적용했다. 처음에는 질문이나 가볍게 시작해서 점점 깊은 내용을 다루고 중간 부분에는 핵심적인 것을 다루고 마지막으로 가면서 다시 내용을 풀어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리고 강조하고싶은 것은 가장 크게 제시해서 듣는이로 하여금 지루하지 않게 만들었다.

2. 나름 성공적으로 발표를 하고 나서, 다시 연구실로 출근해서 Julia 공부를 했다. Julia 코드를 좀 짜보고 연습하면서 몇 가지 특징에 대해서 배웠다. 아마 multiple dispatch와 어떻게 plot하고 package를 가져오는지에 대해서 공부했다. 솔직히 엄청 열심히 한다기 보다는 하는 시늉만 했다. 시늉만 하고 괜히 연구실에 앉아 있었다.

3. 그러다가 5시가 돼서 집으로 출발했다. 집으로 거의 다와갔는데 4거리에서 차가 너무 많이 막혔다. 심지어 신호 받아서 제대로 간 건데 꼬리물기하는 꼴이 되었다. 막 긴장이 돼고 천천히 차를 몰고 나가다보니 저 앞에서 원인이 보였다. 가장 오른쪽차선으로 가면 고속도로 넘어가는 길인데, 거기가 꽉 막혀서 저 멀리부터 줄을 서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 옆차선에서는 고속버스들이 막 있고 어떤 차는 고속도로로 넘어가야하느라 기다리고 하니 오른쪽 차선으로부터 시작된 정체가 점차 왼쪽으로 퍼졌다. 나도 그 중 하나였다. 이런 걸 보면 정말 교통정체는 너무 싫다.

4. 집에 가서 여자친구를 만나서 고기를 먹었다. 돼지김치구이를 파는 곳인데, 여기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한때는 우리 동네에만 있는 로컬 맛집인줄 알았지만 알고보니 프랜차이즈였고 괜스레 배신감이 들었던 적도 있다. 어쨌든 언제 먹어도 맛있었고, 먹고 나서 한참동안 산책을 한 후에 집으로 들어가서 게임을 좀 했다. 새벽까지 게임을 한후에 지쳐 쓰러져 잠들었다. 잠들면서 이게 집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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