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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백이 Apr 21. 2021

지구 한쪽 모퉁이가 깨끗해졌어요.

삼삼 오오 빗자루를 들고 모여드는 사람들

 

    

 새마을 운동을 아시나요?

1970년대 시작한 지역사회 개발 운동, 근면, 자조, 협동 정신과 ‘잘살아보세’

라는 구호를 바탕으로 빈곤퇴치와 지역사회 개발을 위하여 전개된 운동. 

가난에서 벗어나 잘살아보자는 운동으로 농촌 경제발전과 농가 소득향상을 목표로 시작되었던 새마을 운동. 

어린 나는 그런 것은 하나도 몰랐다.    


‘잘살아보세~ 잘살아보세~’

노래를 흥얼거리고 다녔던 국민(초등)학교 바가지 머리 소녀의 기억에는 마을을 깨끗하게 만들자는 어른들, 정부의 방침이었나 잘 모르겠지만, 빗자루를 들고 삼삼오오 골목 골목마다 모여들고 아랫동네 차들이 다니는 신작로까지 내려가서 길을 쓸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온 동네가 깨끗해졌다.

깨끗한 동네를 뒤로하고 한 손엔 빗자루를 들고 웃으면서 다시 골목골목 흩어져 아침밥을 먹으러 갔던 기억이 작년 복지관에 입사하면서 다시 떠오르게 되었다.    


매월 주민과 함께 하는 날이 있다.

복지관 직원들과 주민들은 매월 한 번씩 모여 동네를 청소하기 위해서 어김없이 모여든다.    

주민과 함께 하는 날을 방송으로 알려주는 경비아저씨께도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는 복지관 예쁜 선생님.


한 손에는 집게를 한 손에는 흰 봉투 하나씩을 들고 동네를 깨끗하게 하기위해서 모여드는 이웃 지기 주민들. 

업무에 바빠도 밝은 모습으로 짬을 내서 함께 동참 하는 복지관 선생님들.

모든분 덕분에 우리 동네가 깨끗해졌어요.    


오늘은 날씨까지 좋아서 동네를 산책하듯 삼삼오오 짝을 맞춰 쓰레기를 줍는다. 운동도 할 수 있고 쓰레기도 줍고 일석이조 입니다.  

  

 복지관 직원들도 각자의 맡은 업무처리를 하기 위해서 서로 많은 대화를 할 수 없었는데, 이렇게 쓰레기를 주우면서 직원들과의 대화가 이어지고 서로의 전달 하고 싶은 마음을 전달합니다.

동네 이곳저곳 구석구석 다니면서 동네를 알아가는 시간도 되고, 이웃지기 주민분들과 같이 어울려 청소하면서 우리 동네 크고 작은 소식들을 듣게 됩니다.

소통의 장이 되는 주민과 함께 하는 날.   

 

주민과 함께 하는 날 우리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어요.

   

4월 주민과 함께하는 날에는 이웃 지기 회원님과 ‘천연 수세미’를 주민들께 소개하는 날이 되었어요.

이웃 지기 회원들과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곳에 들렸습니다. 천연 수세미의 존재를 전혀 몰랐던 예쁜 복지관 담당자에게

“이거 몰라? 이거 수세미 열매잖아”

“이거 어렸을 때 우리 많이 썼어”

역시 우리 조상들의 지혜는 못 따라갑니다.    


담당 선생님이 종이봉투에 기다란 것을 한 아름 안고 들어올 때 복지관 선생님들은 다들 무엇인지 궁금해합니다.

“바게트빵 인줄 알았어요”

“이거 어떻게 쓰는 거예요”  

  

천연 수세미의 신기한 모양에 야외활동을 하러 나가던 아동센터 아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우와~선생님 이게 뭐예요?”

물속에 담가 부들부들 해지는 것을 보고

“진짜 신기해요~ 이거 잘 썩어요?”    

우리가 쓰고 있는 수세미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나와서 환경을 헤치는 설명과 천연 수세미는 수세미 열매이기 때문에 환경을 보호할 수 있음을 설명합니다.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선생님 마음이 뿌듯합니다.    

깨끗한 동네 만들기 청소가 끝난 주민들에게 환경을 살리는 수세미를 설명하고 선물합니다.    


주민과 함께하는 날~

오늘은 왠지 지구가 웃고 있을 것 같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어요.   

내 마음도 깨끗해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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