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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백이 Aug 12. 2023

비난댓글은 상처입니다.

스스로 행복해라

브런치 댓글 문자가 오랜만에 울렸다.

요즘 글을 잘 쓰지 않으니 알림도 잘 울리지 않는다.

우와~ 무서운 댓글이다.

'큰 딸은 나의 화풀이 대상이었다'의 글을 읽은 분이 나에게 폭력성에 대한 요즘 같은 세상이었으면 붙잡혀 같을 것이다. 무슨 폭력 한 게 자랑이냐 하면서 너무 무섭게 욕을 섞어 가면서 썼길래 순간 무서운 생각에 덜컥 겁이 났는지 삭제를 하고 말았다. 다음에도 다시 더 나쁜 댓글을 달 것만 같았다. 오해를 하신 것 같다. 나의 폭력성이 엄청 심한 폭력으로 느껴졌나 보다 다시 글을 읽어 보았다.

처음에 글을 쓰고 여려 심각한 댓글에 대해서 큰딸과 이야기 나눈 적이 있었다. 큰딸과 엄마인 난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 글을 읽는 분 중에는 가정폭력을 당한 분들이 있었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정폭력을 당한 분들이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나의 글에 비난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살짝 해 보았다. 그렇다고 내가 아이를 엄청나게 폭행을 하는 엄마는 아니었는데, 아무튼 잘못은 잘못이다. 아이들은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다.


주말이라 모처럼 아이들이 할머니댁에 갔다. 아이들이 없을 때는 우리 집 거실은 청소 후에 빨래건조대에 빨래와 이불빨래가 빨아져서 여기저기 의자 두 개로 펴서 널어져 있다. 방학 동안 거실은 늘 난장판이다. 대학생, 고등학생, 중학생 셋이서 거실을 차지하고 어질고 있다. 난 잔소리를 덜 하려고 더운 안방에서 콕 들어가서 책 보고 있다. 아이들 없을 때 대청소와 이불빨래를 하고 냄새를 뺀다. 내 머릿속의 묶은 나쁜 생각을 뺀다.


오늘은 내 글 속으로 다시 들어가서 읽어보고 옛날일을 기억하고 반성해 보았다.

법정스님의 책을 읽으면서 비우는 법을 배워본다.

법정스님의 '무소유'는 마음을 비우고 싶고 힘들고 지칠 때마다 한 번씩 읽어본다. 오늘은 '스스로 행복하라'를 읽다가 '무소유'까지 꺼내보았다.


(글은 나의 마음의 치유입니다.

무서운 댓글은 글 쓰는 이에게 상처입니다.

누구에게나 삶은 다름이다. 평가와 판단은 자기 자신이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상처 주는 댓글로 글 쓰는 것을 멈추게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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