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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백이 Nov 03. 2021

심폐소생술을 배우다.

내 이웃과 가족을 살리는 심폐소생술

내 이웃과 가족을 살리는 심폐소생술을 배우다.

전문 응급처치 교육 수료증을 받았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응급관리요원들의 교육 및 역량 강화를 위하여 임실 119 안전체험관에 모였다. 전북권에서 1차의 모임이 진행 후 2차로 모여서 새로운 ICT 차세대 장비의 설치가 늦어짐과 보완해야 하는 점과 설치 후 원활한 진행을 위하여 간담회를 실시하였다. 2021년 군산의 신규 대상자 800명이 추가하기로 하였는데, 새로운 사업단부터 늦어지게 되어서 시범 지역을 선정하여 시범 후 보완점 등을 찾아서 서비스 진행 시 원활하기 위해서 보건복지부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간단한 교육 및 설명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응급관리요원들은 2차 교육을 위해서 교육 현장으로 이동하였다.


임실 119 안전체험관의 심폐소생술 교육장에 도착해 보니 훤칠한 외모와 재미있는 입담으로 교육을 담당하는 백민재 소방관님이 교육을 담당해 주었다.

교육장 가운데는 사람의 크기와 비슷한 어른, 소아, 유아 모습을 한 인형이라고 해야 하나 실물 크기의 심폐소생술을 연습할 모형이 있었다. 왠지 모를 숙연함을 느꼈다. 몇 년 전에 심폐소생술 실습 경험이 있었지만, 생각이 하나도 안 난다. 그때는 속도가 늦어지면 불빛이 빨간불로 바뀌는 형태라서 정신없이 초록 불이 나올 때까지 속도를 냈던 기억이 있다.       

   

 교육을 시작하기 전 준비해 간 노트를 펴기 시작해서 난 하나도 빠짐없이 필기하기 시작하였다. 교육 강사님의 농담 섞인 말이 교육과 함께 열심히 적는 사람들은 집에 가서는 절대 읽어보지 않는다는 말을 하면서 교육하는 분들과 함께 웃으면서 교육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었다. 그래도 난 열심히 보고 듣고 적는다. 눈으로 보고 귀를 듣는 것만으로는 나의 기억력이 내 머릿속에서 기다려주지 않는다. 적어놓고 언젠가는 한 번이라도 볼 거라는 믿음으로 난 어떤 교육이든 열심히 적는다. 매번 열심히 찾아서 읽어보고 복습하지는 않지만, 필기하면서 마음 안정이 된다.     


 -실습 시작

1. 의식 확인

뇌와 경추 손상이 오기 때문에 의식 확인을 할 때 쓰러져 있는 사람을 세게 흔들지 말고 머리(어깨 위) 위로는 때리면 안 된다. 기도 막힘과 사지마비 등을 잘 확인한다.

*의식의 5단계

-반응 확인한다.

-119 신고를 한다. 혼자 힘들 때 주위에 사람이 있으면(거기 빨간 옷 입은 분 119에 신고해 주세요.)

-거기 안경 쓰신 분 ‘자동심장충격기’(자동제세동기) 좀 가져다주세요.

(자동제세동기는 일본식 용어고 불리기 어려워서 요즘은 ‘자동심장충격기’라고 한다.)

-호흡 확인

호흡 확인 시 한쪽 귀를 입과 코 쪽에 대고 눈은 심장이 움직이는 것을 5초~10초 이상 확인한다.(보건복지부는 코로나 발병을 막기 위해서 손으로 코와 입에 대고 확인하는 것을 권장한다.)

심장은 보통 1분에 12~20번 이상 뛴다고 한다.

-심폐소생술

*가슴압박

위치를 젖꼭지와 젖꼭지 사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사람마다 젖꼭지의 위치는 다르다.

갈비뼈(명치)에서 손가락 두 마디 정도 손가락 두 개 정도 위에다 손바닥을 놓고 한쪽 손은 깍지를 껴서 손가락은 가슴에 안 붙게 손바닥 무게로 눌러준다. 성인 기준 5cm 엄지손가락 두 마디가 들어갈 정도의 깊이감으로 30번씩 소리를 내면서 눌러준다. 사람이 쓰러졌을 때 혈액 안에 4분 정도 산소가 저장되어 있어서 4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함으로써 소생률이 높다고 한다.

깊이를(성인 5cm, 소아 4~5cm, 영아 4cm) 강하게 누른다. 속도는 1분에 100~120회 정도 눌러줘야 한다고 함. 보통 1초에 2번 정도 누르는 속도이다.     

2. 기도 유지

쓰러진 사람의 이마를 한 손의 손바닥으로 젖히고 손가락으로 새어 나오는 바람을 막기 위해서 코를 막는다. 다른 한 손으로는 엄지와 검지로 턱을 살짝 들어 올린다.      

3. 인공호흡

강하지 않게 인공호흡을 시작한다.

인공호흡 시 강하게 들어가면 쓰러진 사람 배속의 토사물들이 나올 수 있어서 2차 위험도 생길 수 있다고 한다. 불어넣고 막았던 코를 때 주고 불어넣고 코에서 손 떼고를 반복한다.

코로나 때문에 호흡 확인도 손으로 확인했는데, 인공호흡을 입을 대고 어떻게 하느냐는 나의 질문에 보건복지부 가이드라인에서 나온 얼굴 입에 천을 대고 하라고 한다. (천이 없을 때는 마스크를 대고 하면 되겠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다시 가슴압박(심폐소생술)을 시작한다. 30번씩 3~5번 정도 하고 인공호흡을 반복한다. 심폐소생술 시 팔에만 힘을 주고 하면 안 된다. 온몸으로 눌러서 해야 한다.

실습 후 온몸에 힘이 다 빠질 정도였다.

-숨이 돌아올 때까지 계속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은 반복된다.

 숫자를 세면서 한다.

-자동심장충격기를 가져올 때까지 계속 반복한다.

-119 소방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계속 반복한다.

-힘이 분산되지 않게 꼭 손에 깍지를 끼고 해야 한다.     


4. 자동심장충격기(자동제세동기)

시작 버튼 – 패드 붙이기 (위치 잘 왼 쪽 가슴 위, 오른쪽은 배꼽 옆쪽) - 전원 켜기 (전원을 켜면 분석 중이기 때문에 접촉을 금지해야 한다. 접촉 시 옆에 사람이 전기 감전될 수 있다.) - 분석 후 제세동 해야 합니다. 충전 중입니다. 나오면 맨트 나오는 방법을 따라 한다.               

사람을 살리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연습만 했는데도 힘이 다 빠질 정도인데, 실제 상황이 벌어지면 긴급하게 행동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배울 때는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내 앞에 누군가가 쓰러진다면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손이 될지 놀라서 멍하니 발만 동동 굴릴지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고, 오늘 배운 교육이 헛되지 않게 나의 빠른 판단이 이루어지고 행동을 실천해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을 하였다.     


우리 주변에 자동심장충격기(자동제세동기)가 어디에 있던가?

내가 사는 아파트와 복지관 건물을 생각해 보았다. 어디선가 본 것 같긴 한데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관심 있게 내 주변을 살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나의 작은 관심이 긴급할 때 내 이웃과 가족을 살릴 수 있다고 한다.      

통계에서 가족 사고 발생률이 64%로 가장 높다고 한다.

우리 가족이 막상 내 눈앞에서 쓰러지면 당황하여서 아무것도 못 하는 경우가 있다. 119 신고를 하면 상황실에서 하나하나 자세하게 잘 가르쳐주신다는 이야기도 교육 중에 듣게 되었다.     

내 주위의 가족이나 이웃이 쓰러졌다고 했을 때 우선 신고가 먼저이니 영상통화로도 자세하게 가르쳐 주신다고 하니 우리 모두 당황하지 말고 신고하고 가르쳐 주면 잘 따라 함으로 내 이웃과 가족을 살릴 수 있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2시간의 교육 후 전문 응급처치 교육 수료증을 받을 수 있었다. 왠지 전문가가 된 기분이 들었다. 교육으로 끝나지 않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손길이 되어야겠다.

나를 위해서 나의 가족을 위해서 심폐소생술을 배워두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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