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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백이 Nov 15. 2021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애들아, 놀자.


  

 2021년 익산시 아동 권리 축제 ‘놀면서 자란다.’ 축제가 열렸다.    


아동 권리 축제란? 아이들의 행복도를 높여주기 위하여 열리는 축제이다. 조사 결과

2018년 한국의 아동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6점으로 최하위 수준으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친구들과 어울려 놀지 못하고 문화체험과 정서적 충족을 못 하고 행복 지수도 더 많이 감소되었다. 감소된 행복 지수를 높여주기 위하여 익산시는 위드 코로나와 함께 축제를 철저히 준비하여 열었다.



전라북도 익산시는 2021년 06월 유니세프 인증으로 아동 친화도시 익산시로 변경되었다. 아동들의 놀 권리와 행복 지수를 올려주기 위해서 놀이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하여 축제가 열렸다.            

코로나 발생 후 2년 만에 실시하는 첫 축제입니다. 모두 안전하게 축제를 즐기고 축제를 마무리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하는 익산시와 놀이 큐레이터, 자원봉사자, 부스 운영 인력들은 철저한 축제 준비를 하였다. 사전접수로 오전 한 타임, 오후 두 타임, 소독 시간을 두어 사전 예약과 현장 예약 200명의 팀들만 입장할 수 있게 모현 공원 저류조의 넓은 공원에 부스가 즐비하게 줄을 서서 아이들을 기다렸다.     



18개의 부스 운영으로 이루어졌다.

필수 코너인 아동권리 홍보부스(필수),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포함한 다양한 부스에서 놀고 놀이 체험을 2시간 동안 스탬프 투어를 하는 놀이가 이루어졌다. 놀이도 하고 스탬프 자리에 예쁜 스티커를 받아 온 아이들에게는 맛있는 간식 종이가방이 준비되어있었다. 많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2년 전만 해도 난 아이들과 뛰어놀던 놀이 선생님. 군산시의 놀이 활동가였다. 전래놀이를 진행하는 학교 수업과 여러 놀이를 통해 아이들과 만나는 일을 하고 지냈었다. 오랜만에 그 행복을 다시 경험하였다. 아이들과 뛰어놀고 놀이를 진행하면서 나의 행복도가 높아지고 나의 활력이 넘쳐서 그런지 웃고 즐기고 소리를 높여서 이야기하다 보니 나의 약한 성대는 견뎌내지 못하였다. 의사의 진단을 받고 난 아이들과 만나는 일과 모든 수업 목소리를 사용하는 일을 그만두어야 했다. 잠시 휴식을 하고 있었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 기다려왔다. 코로나는 나에게 너무 긴 휴식 시간을 주었다. 오늘 역시 난 또 흥분하여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았다.         



오징어 게임이 요즘 뜨겁다고 한다.

처음에 사람들이 오징어 게임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재미있다고 무섭다고 한다.

우리 집에는 4개 방송 채널만 나오기 때문에 나는 무슨 소리인 줄 몰랐다.

그리고 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오징어 게임‘이 무섭다고 하는 줄 몰랐었다.

참 슬프다. 난 유튜브 채널에서 단막으로 시청할 수 있었다. 

이럴 수가 우리의 전통 놀이를 사람을 죽이는 생존하기 위해서 발버둥 치는 놀이가 아닌 게임으로 만들었다는 것도 그렇고 우리의 아이들이 놀이를 무서운 게임으로 기억하는 게 너무 슬펐다. 오늘 난 그런 나쁜 생각들을 날려 보내주기 위해서 아이들과 열심히 바닥 놀이를 하였다.        


 

내 담당은 바닥 놀이었다. (달팽이 놀이, 오징어 게임) 자원봉사하는 대학생들에게 오징어 놀이라고 써 달라하고 우리는 어제까지 비가 내려서 축축한 잔디에 그릴 수 있는 방법은 예전에 체육 시간에 운동장에 그렸던 석고 가루를 준비해 달라고 해서 달팽이 모양 판을 크게 그리고, 망 줍기(가위 팔방, 사방치기)를 그리고 오징어 놀이판을 그렸다. 아이들과 놀이 수업을 할 때도 오징어 놀이를 잘 권하지 않는다. 아이들의 승부욕 때문에 밀치고 하면서 많이 다치게 되기 때문에 오늘은 달팽이 놀이로 신나게 뛰어놀았다. 놀이에도 예절이 있다. 무조건적으로 놀면서 다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점을 잘 설명하고 놀이의 순서를 잘 설명해 주고도 아이들은 신나면 그 규칙을 잊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반복해서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놀이를 지켜봐 준다.   


     

옆 부스 선생님들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진행한다. 우리 놀이판에 아이들이 가면 함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를 외치면서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었다.

아이들에게 놀이가 끝나면 스티커를 붙여주면서 놀이의 이름과 부모님들이 어릴 때 많이 놀았던 것을 전달해 준다. 요즘 아이들은 학교에도 전래놀이나 놀이 수업이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알고 와서 놀이에 참여하는 친구들도 많았다.        



놀이는 즐거움이고 행복이다. 

아이들이 자연물 손수건을 만들고 양말 목으로 소품을 만들고 도토리 팽이를 돌리고 예전에 엄마들이 많이 했던 달고나를 만들고 농구를 하고 축구를 하고 바닥 놀이를 하고 여러 놀이와 체험을 통해서 아이들이 오늘 하루만이라도 행복 지수가 올라가서 그 행복 지수를 기억하여 아이들의 감정을 스스로 지배할 수 있는 성숙도가 생겼으면 좋겠다. ’ 나는 불행해가 아닌 나는 행복해 즐거워 나는 쓸모 있는 사람이야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인 것을 스스로 느끼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두 시간의 놀이 체험을 끝내고 돌아가는 친구들이 바닥 놀이를 기억하고 제일 재미있었다고 말하고 가는 아이들이 많았다고 운영 부스 진행자가 전달해 주고 갔다. 그렇다. 아이들은 역시 예전 우리처럼 땅바닥에서 뛰어놀고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면서 뛰어놀아야 한다. 내 마음까지 흐뭇해졌다. 오늘 아이들에게 행복감을 잘 전달해 주었다는 사명감을 잘 달성한 기분이었다.      


   

축제가 아닌 어느 곳에서라도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날이 빨리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 하루 아이들만 행복한 게 아니고 나 또한 행복했다. 놀이 선생님들이 더 만족해하고 오랜만에 맛보는 즐거움과 행복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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