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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세규 Apr 09. 2021

람보 시리즈는 단순한 액션 영화 인가...1부.

넷플릭스로 우연히 보게 된 람보가 주는 메시지


<< 람보 시리즈에 담긴 베트남전쟁과 냉전 시대를 1부. 2부. 3부. 총 3편에 걸쳐 알아봅니다.>>


글 맨 끝에 아하 ! 이분.. 아주 반가워 하실분이 있습니다.


넷플릭스를 본다. 어! 람보다. 재미있겠군. 통근 버스와 지하철 안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본다.

 ' 희한하네.. 분명 예전에 본 기억은 있는데 줄거리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뭔가 부수고 때리고 싸웠던 건 생각이 난다. 이야기 내용이 마치 처음 보는 영화인듯하다.

람보 1 은 1983년에 개봉된 미국의 액션 영화다. 그러니까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무렵에 나온 거다. 아마 중학교 때쯤 람보를 봤으리라 생각된다.

영화의 첫 시작은 옛 전우를 찾아간 어느 한적한 마을이 배경으로 나온다. 줄거리를 최대한 간추려본다.

윌이라는 보안관이 아무 잘못도 없는 전쟁 영웅 존 람보를 부랑자 취급을 하며 죄인 다루듯 한다.

경찰서에 잡혀 온 람보는 옷을 홀딱 벗긴 채 소방호수로 고문 비슷한 목욕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 람보가 폭발하는 계기가 된다.

심한 모욕을 당한 람보는 경찰서를 탈출하게 되고 경찰에 쫓긴다. 람보는  월남전에서 익힌 전투 전술과 살인 기술로 살아남기 위한 전쟁을 한다.

결국 경찰서를 완전히 초토화시키고 경찰관 윌에게 복수를 하는 것으로 끝이난다.

보안관 윌은 도대체 왜 단지 전우를 만나기 위해 찾아온 람보를 그리 막 대했는지 의문이다. 더 이상의 큰 희생을 막기 위해 찾아온 옛 상관인 트로트먼 대령에게 람보가 한 말이다.

"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저들이 먼저 시작했을 뿐이라고요. "

' 그러게. 왜, 가만히 있는 람보에게 시비를 걸었을까.'

베레모를 쓴 트로트먼 대령은 람보에게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신뢰를 받는 인물이다.

' 람보 ~ ' 부르기도 쉽고 서부의 어떤 총잡이 같은 이름이다. 하지만 람보를 단순히 때리고 부수는 액션 영화라 치부하기엔 아쉽다.


람보 시리즈에 담긴 근대 세계사의 흐름을 1부. 2부. 3부. 총 3편에 걸쳐 알아본다.

람보 1은 베트남 전쟁의 상흔을 담고 있다. 반전 주의와 PTSD가 소재다. 미국의 소설가 데이비드 모렐이 1972년 발표한 <<퍼스트 블러드>>가 원작이다. 이 소설은 베트남 전쟁 이후 돌아온 참전 용사들의 사회문제를 다룬 내용이다.

PTSD. 즉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란 사람이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 발생할 수 있는 정신 신체 증상들로 이루어진 증후군을 말한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설득하러 온 트로트먼 대령에게 람보가 말한다.

람보 :  나는 이기기 위해서 싸웠지만 나는 이길 수 없었습니다. 제가 돌아왔을 때 공항에서 변덕스러운 사람들을 봤습니다. 

저에게 살인마라고 부르면서 저를 막았습니다. 나를 비난하는 저들은 누굽니까? 예? 도대체 누굽니까?

그리고 그들이 도대체 뭐라고 소리쳤는지 압니까?

트로트먼 대령 : 누구에게나 불행한 시기였다. 람보. 지금은 다 지나갔다.

람보 : 당신에게는 지나갔지만 민간인으로 돌아간 내게는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전장에서의 우리는 명예가 있었습니다. 당신은 나의 뒤를 봐줬고, 나는 당신을 지켰지요. 그러나 돌아오고 나니 모두 허사였습니다.

트로트먼 대령 : 넌 엘리트 그룹의 마지막 생존자다. 이렇게 끝장 내지 마라.

람보 : 거기서 나는 탱크를 운전할 수 있었습니다. 백만 달러 장비도 맡고 있었습니다.

돌아오니 나는 주차장 종업원 직원조차도 맡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빌어먹을...

모두 어디 있는 거죠? 맙소사.. 친구... 공항에서... 거기선 형편없는 녀석들이었지만. 내겐 많은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친구였는데 돌아오니 아무도 없습니다.


https://youtu.be/7TCR_UQhTwQ


이 대사는 베트남 전쟁을 겪은 후 고국으로 돌아온 군인들의 심정을 잘 보여준다.

폭탄으로 온몸이 찢겨져 자신에게 붙은 전우의 살점을 떼어냈다며 절규 하는 람보를 보니 잔혹한 전쟁의 실상을 바로 눈 앞에서 보는듯 했다.

베트남 전쟁은 명분이 없는 전쟁이었다.
수년간에 걸친 전쟁 기간에 참전한 많은 젊은이들이 죽었고 살포한 고엽제 후유증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다. 지금까지도 비판을 받는 역사의 기록으로 남아 있다.

트로트먼 대령의 설득으로 람보는 항복을 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원작은 람보가 대령의 권총으로 자살하는 장면이었다고 한다.


시사회에서 좋은 평이 나오지 않았고 실베스터 스탤론이 역할이었던 ' 람보 ' 에게 애착을 가지면서 항복으로 결정되었다.

뜻밖이다. 우연히 넷플릭스로 30여 년 만에 다시 본 액션 영화 ' 람보 ' 에서 베트남 전쟁을 겪고 돌아온 군인들의 심정을 조금 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기갑부대 출신인 필자는 전차가 뿜어내는 굉장한 포탄 소리에 기겁을 한 적이 있다. 땅이 하늘 위로솓구친다는 느낌의 진동이 마치 천지가 개벽하는 듯했다. 람보가 장난감 다루듯이 쏘아대던 M60 기관총의 위력을 잘 알고 있다.

훈련이 아닌 실제 전쟁의 한 복판이었다면 반은 실성했을 것 같다.


너무 어려서 본 영화 람보가 미국과 냉전시대의 전쟁에 대한 메시지가 담겼다는 걸 늦게 알았다.

글의 길이가 너무 길어진다. 람보 영화에 관련된 람보 2, 베트남 전쟁과 람보 3, 미국과 소련의 냉전 시대에 대한 글은 다음 편으로 넘긴다.

람보 시리즈는 단순 액션 영화 인가...

          -    1부 끝 -


앗 ! 빠진부분이 있다.

오른쪽에 경찰분 아시겠는가? 처음엔 긴가민가 했다. 그렇다. 종편 방송에서 한때 인기 있었던 CSI범죄 드라마 호라시오 반장님이 람보 1에 출연했었다.


https://namu.wiki/w/%EB%9E%8C%EB%B3%B4(%EC%98%81%ED%99%94)?from=%EB%9E%8C%EB%B3%B4%201

https://m.terms.naver.com/entry.naver?docId=926927&cid=51007&categoryId=51007

를 참조 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 나를 도저히 용서하지 못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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