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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1. 2021
람보 시리즈는 단순한 액션 영화 인가...2부.
넷플릭스로 우연히 보게 된 람보가 주는 메시지.
감옥에 수감된 람보는 베트남전 포로수용소 정찰 임무를 맡게 된다. 사면을 받을 수 있다는 조건으로 자신이 탈출했던 곳에 간다. 작전지역에 도착하니 미군 포로들이 있었다.
람보 2는 그들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로 이뤄졌고
종식된 베트남 전쟁이 배경으로 깔려있다. 베트남 전쟁은 1960년 ~1975년까지 북베트남과 남베트남 (미국)의 싸움이다.
초기에는 북과 남의 내전 형국이었지만
1964년 미국이 북베트남을 폭격한 이후
전면전으로 확대된다. 결국 북베트남은 소련과 중국의 원조를 받았고 남베트남은 미국이 지원을 한다.
미국은 그 뒤 1968년까지 북베트남에 약 1백만 톤의 폭탄을 퍼부었으며, 약 55만 명에 이르는 지상군을 파병했다. 그리고 동남아시아 조약기구(SEATO) 등에 파병을 요청해 한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태국, 필리핀 등의 참전을 이끌어냈다.
1976년 7월 2일 남북 베트남이 북쪽 사회주의 세력에 의해 통합되고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을 수립하면서 하나의 국가로 통일되었다.
베트남전을 이해하기 위해 베트남의 근대사를 잠시 보자.
1883년. 프랑스의 식민지 -> 제2차 세계 대전. 일본의 지배 -> 1946년. 프랑스는 다시 베트남을 식민지로 삼는다.
이때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는 호찌민이라는 지도자가 1954년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이끌어낸다. 그는 사회주의자였고 북베트남을 기반으로 나라를 만든다. 반면 남쪽으로는 응오 딘 지엠이라는 사람에 의해 남베트남이 이뤄진다.
북쪽은 사회주의 남쪽은 자본주의, 그 무렵 일본으로부터 독립한 우리나라가 남, 북으로 나뉜 것과 똑같다.
6.25 전쟁과 베트남 전쟁은 비슷한 양상이다. 그러나 다른 점은 호찌민이 이끌었던 베트남의 북쪽 진영은 북한의 김일성이 소련과 중국의 개입을 적극 허락한 것과 달리 외세의 도움을 최소한으로 받고 자주적 통일 전쟁을 했다고 한다.
앞서 필자가 언급한 1부에서 베트남전은 명분 없는 전쟁이라 했다. 명분의 사전적 정의는 이렇다.
<<각각의 이름이나 신분에 따라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군신, 부자, 부부 등 구별된 사이에 서로가 지켜야 할 도덕상의 일을 이른다 >>
전쟁에서 명분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수많은 사상자와 정신적 피해를 남기는 전쟁에서 왜 명분이 필요한가.
1592년 일본은 정명가도 (征明假道) ' 일본이 명으로 가고자 하니 조선은 길을 내어 달라 ' 라며 조선을 침략했다.
결국 전쟁의 명분은 전쟁을 일으킨 나라의 정당화를 위함이다.
미국이 베트남 전쟁에 개입을 하고 여러 나라의 참전을 유도한 명분은 무엇인가.
2차 대전 이후 프랑스는 베트남을 다시 식민화하려 했지만 베트남은 호찌민이 이끄는 공산정권이 들어선다.
이때 미국은 ' 도미노 이론 ' ( 한지역이 공산화가 되면 가까운 나라도 그렇게 된다.)라는 명분으로 베트남 내전에 개입을 하게 된다.
즉 인도차이나 반도의 공산화를 우려한 미국이 냉전시기였던 사회주의와의 대립으로 인한 것이었다.
미국은 남베트남에 막대한 양의 군수물자를 쏟아부었고 이 명분은 변질된다. 결국 무기를 만들어 팔아 자국의 군수업체는 많은 군인들의 목숨으로 이익을 창출한다.
상황이 이러하고 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미국은 여러 사회 문제와 함께 반전운동으로 확산되어 많은 혼란이 있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다.
대령 : 존. 어디로 가나?
람보 : 모르겠습니다.
대령 : 이번 일로 두 번째 명예 훈장을 받게 될 걸세.
람보 : 그들에게나 주시죠. 그들(참전한 군인들)이 더 자격 있어요.
대령 : 계속 떠돌아다닐 수는 없잖나 존.
자넨 이제 자유야. 우리에게 돌아오게.
람보 : 뭐하러요? 내 친구들은 여기서 죽었고 내 일부도 같이 죽었어요.
대령 : 전쟁. 여기서 있었던 일들이 다 잘못됐을지라도 조국을 증오하진 말게.
람보 : 증오요? 나는 조국을 위해서 죽을 수도 있어요.
대령 : 그러면 대체 무엇을 원하는 건가?
람보 : 내가 바라는 건.. 그들이 바라는 건..
자신들의 살점과 가진 모든 것들을 바쳤던 모든 병사들, 그들이 바라는 건.
우리의 조국이 우리를 사랑해 주는 겁니다. 우리가 조국을 사랑하는 것만큼이요. 그게 내가 바라는 겁니다.
대령 : 이제 어떻게 살아갈 건가.
람보 : 하루하루 되는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