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 / 임세규

by 임세규


회상 / 임세규


딸아이 한 살 때 살던 곳

지나간다


한 동 짜리 낡은 아파트


복도 창가 앞에서 내 품에

꼭 안긴 딸아이를 달랜다


퇴근이 늦은 아내

이제오나 저제오나


싱싱 카 타고 오고 가는 큰 아이

울음보 터진 포대기 속 작은 아이


휭 하니 살던 곳 지나가며

이제는 스무 살, 열네 살


돌아보니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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