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 하면 대박 나는 삼겹살 양파볶음

아내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노하우

by 임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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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요리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 사주에는 食(먹을 : 식) 자가 2개나 들어 있다고 하네요. 평생 굶어 죽지 않을 팔자로 태어났단 말이죠.


그래서 인가요. 어릴 적부터 반백살이 넘은 지금까지도 식탐은 여전하고 식구들이 맛있는 걸 먹을 때면 제가 없다가도 금방 문을 열고 들어온답니다.


소개해드린 삼겹살 양파볶음은 유명 요리사 이연복 셰프님께서 만든 걸 따라한 레시피입니다. 저도 그대로 해보니 역시 젓가락을 그냥 놓아둘 수 없었습니다.


이 요리의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쭈욱 보시다 보면 생소한 식재료가 눈에 띄실 거예요. 다른 건 다 알겠는데 쥐똥 고추와 치킨스톡 말입니다.


먼저 쥐똥고추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재배되는 이 고추는 한입 물었다가 ' 에이 ~ 별거 아니네 ~ ' 하는 순간 매운맛이 갑자기 쑤욱 올라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양을 보시면 알겠지만 크기가 작습니다. 정말 쥐똥처럼 생겼군요. 그래서 태국식으로 쥐똥고추라고 부르고 있나 봅니다. 매운맛의 강도가 우리 청양고추보다도 훨씬 세죠. 산지에서는 너무 매워서 살충제나 진통제로 쓰이고 있습니다. 베트남전에서 우리 군인들이 야간 보초를 설 때 잠이 들지 않으려고 이 고추를 주머니에 넣어 갔지요.


다음으로 치킨스톡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말 그대로 치킨 맛 조미료라고 보시면 됩니다. 음.. 요리에서 소고기 다시다 같은 MSG 역할을 하는 거죠. 특히 이 재료는 국물요리에 넣으면 장금이도 눈이 똥그래질 맛이 납니다. 저도 호기심으로 미역국에 살짝 넣어 봤습니다만 신세계를 맛봤지요.

삼겹살이 들어간 요리에 대해 글을 쓰다 보니 삼겹살의 역사가 궁금하군요. 삼겹살은 돼지갈비 근처의 고기로 비계가 세 겹으로 겹쳐서 보이기 때문에 이름 지어졌다고 합니다.


언뜻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삼겹살을 먹어온 듯한 정서적 느낌이 듭니다. 물론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에 돼지고기를 먹지 않은 건 아닙니다. 문제는 돼지가 먹는 양이 어마어마해서 사육 할 수 없었다는 데 있었죠.


근대사에서 삼겹살이 신문에 최초로 실린 건 1934년 동아일보 11월 03일 자입니다. 이때는 세겹살이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그러면 언제부터 우리는 삼겹살을 대량으로 먹기 시작했을까요?


1970년대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과 더불어 삼겹살은 서서히 국민고기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더니 1980년대 초 가스레인지의 보급과 더불어 전국으로 퍼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여담으로 한 가지 더, 이젠 너무도 유명한 대패 삼겹살은 최초 개발자가 요리 연구가 백종원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계실 거라 생각됩니다.


다시 삼겹살 양파볶음으로 돌아가 볼게요. 완성된 요리를 젓가락으로 한점 입에 넣어봅니다. 삼겹살과 양파의 단맛이 잘 어우러지고 쥐똥고추의 매운맛이 훅 올라옵니다. 치킨스톡의 감칠맛 또한 요리의 풍미를 더욱 찐하게 만드는군요.


' 홀짝 ' 소주 한잔에 삼겹살 양파볶음 한점

' 캬아 ' 살맛 납니다. 밥반찬으로도 아주 훌륭하네요. 주말 요리는 아빠가 해보세요. 아내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 참고자료

삼겹살의 시작 / 김태경·연승우 지음

이 남자의 쿡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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