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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작가 Apr 29. 2024

무뎌진다는 것

책리뷰


얼마 전 오래된 지인과 만남이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좋은 것이 무엇이냐 ' 물으니 무뎌짐이라 답하더군요. 사실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었음에도 왜 그렇게 좌충우돌하며 살았는지 후회가 되더랍니다.


계절이 바뀌고 한해 한 해가 쌓여 갈수록 감정이 무뎌진다는 건 왜일까요.. 아마도 그건 경험에 의한 담담함 때문인 듯싶습니다. 노력해도 안 되는 건 분명 있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다른 출발선이 있다는 걸 인정해야만 했습니다.


인생은 자동차 속도와 같다는 말이 있지요. 10대는 10km, 30대는 30km, 50대는 50km,  80대는 80km의 속도로 시간은 달려갑니다. 감정 또한 그런 속도로 무뎌지는 것 같네요.




   

                   출판사 서평


결국 무뎌진다고 해서 슬퍼해만 하는 건 아니군요. 편한 마음을 갖기 위해 좀 더 너그러워지는 것이 무뎌짐의 또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무뎌진다는 것과 비슷한 무감각이 있습니다. 주변의 일이나 상황, 관계에 대한 무심함이 무감각일 겁니다. 엄연히 무뎌진다와는 다른 것이지요. 무감각은 경계해야 할 감정입니다.


'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는 말을 공리처럼 배웠다. 얼마나 멋진 말인가? 하지만 어디까지나 막연하고 추상적일 뿐이다. 정신적으로는 평등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물질적인 면에서는 출발선 자체가 아예 다르다. '


' 평생을 으등부등 일개미처럼 노력해서 이루지 못한 것을 베짱이는 쉽게 얻는다. '


' 물론 간혹 개천에서 용 나는 정도로 예외가 있기는 하다, '


- 무뎌진다는 것 중에서 -



공평한 세상이 아니라는 걸 작가는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지치고 힘든 하루를 마무리하며 우리가 하고 싶은 말들을 담담히 써 내려간 글들 속에서 위로와 공감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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