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세규 May 07. 2024

' 기대하고 갔지만 기대 이상이었던 ' 무의도 쌈밥집

우연히 알게 된 쌈밥집이 있어요. 무의도에 있는 데친 쌈밥입니다. 이곳을 알게 된 건 우연이었습니다.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영종도에 들러 드라이브를 하는 도중 무의도까지 이르렀습니다.


유난히 이곳 주차장에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도로 주변에 바로 있지만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 한 잘 모르는 한적한 곳이었거든요. 네이버에 상호를 입력해 보니 맛으로 유명한 집이었더군요.


방송에도 나온 집이었어요. 어쩐지 맛집은 주차장에 차들이 많은 곳을 우선순위로 가라고 하잖아요.

주인장의 소개 그대로였습니다. 직접 농사지은 원재료라 그런지 건강한 한 끼를 아주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이 집 반찬들은 입맛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어요.


데친 쌈이랍니다. 쌈에 고기와 반찬을 넣어 한입 넣으니 ' 오물오물 ' 씹히는 맛이 즐거웠네요. 깻잎도 살짝 데쳐서 먹으니 괜찮았습니다.

쌈된장과 젓갈입니다. 짜지 않고 그냥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다른 데서 사 오지 않고 여기서 직접 만들었다고 합니다. 연륜과 솜씨가 느껴지고 주인장이 요리고수임을 직감했습니다. 깔끔하고 정갈한 반찬들이었어요.

추가 메뉴로 바지락 맑은탕을 주문했어요. 우와~ 바지락이 듬뿍듬뿍  국물이 시원시원 안 시켰으면 이 맛을 모르고 갈 뻔했네요.

반찬과 쌈은 무한 리필이었어요. 아쉬움 없이 양껏 다시 가져다 먹을 수 있어서 좋았네요. 


음식의 맛이란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재료의 신선함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도시의 음식들과는 비교가 안되더군요. 영종도 여행 계획이 있으시면 무의도 데친 쌈밥집을 추천드립니다. 다시 가고 싶은 식당은 흔치 않은데 이 집은 또 가고 싶네요.


주차장에 차들이 많은 걸 보고 우연히 기대하며 들어갔는데 인생 맛집을 발견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 강민주의 들밥 ' 에서 엄마의 손맛이 되살아났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