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우리 가족 이야기입니다
당신을 위한 ' 바글바글 ' 돼지고기 찌개랍니다.
by
임세규
Jun 2. 2024
아내는 요리를 참 잘한다. 특별한 레시피를 보는 것도 아니다. 재료를 쓱 ~ 넣으면 어느새 맛있는 요리가 식탁 위에서 김이 모락모락 오르고 있다. 진정한 요리의 고수는 절대 감각이라는 게 있는가 보다.
싱거움과 짠맛의 딱 중간인 맛, 이것이 우리가 아는 ' 간이 딱 맞다 ' 는 미각이다.
아내는 어떤 요리든지 쉽게 쉽게 뚝딱뚝딱해내는데, 간도 기가 막히다.
요리를 시작한 지 꽤 시간이 흘렀다. 대략 6년 전쯤 처음 가스레인지 앞에서 어설프지만 김치를 볶기 시작했다.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요리를 했다. 맛있다는 레시피를 골라 그대로 따라 해 보니 할 만했다.
잠시 아내의 말을 빌리자면 내가 이제 국물의 장인이 되었단다. 요리란 것이 그렇다. ' 하다 보니 늘더라 ' 누군가 이야기했듯이 그 말이 딱 맞다. 뭐든 처음 시작이 어렵지 계속하다 보면 실력도 일취월장한다.
오늘은 아내가 요리할 때 슬쩍 어깨너머로 본 돼지고기 찌개를 만들어 봤다. 훌륭한 레시피들도 많지만 이번에는
내 식대로 뚝딱 요리를 했다.
느낌적 느낌이라고 할 까..
* 재료 *
돼지고기 2팩, 감자 3개, 양파 1개, 호박 1, 국간장, 멸치액젓, 미림, 고춧가루 4스푼, 표고, 팽이버섯, 물, 고춧가루, 고추장, 소금
* 요리 방법 *
1. 웍에 식용유를 살짝 두른 후 돼지고기, 국간장, 멸치 액젓, 미림을 1스푼 정도 넣고 볶아준다.
2. 손질된 감자, 양파, 호박을 고춧가루와 함께 넣고 볶다가 물을 잠길 정도로 넣고 끓인다.
3. 표고버섯과 팽이버섯을 넣는다.
4. 소금으로 간을 맞춘 후 국물은 기호에 따라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넣어 조절한다.
5. 센 불에 충분히 끓인다. 이때 넘칠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어느 정도 재료가 익었으면 중불로 조절한다.
완성이다. 밥 한 그릇에 쓱싹쓱싹 말아 김치 한 조각 올리니 입안에 감칠맛이 돈다. 글쎄
,
요리 전문가가 보면 어설프기 그지없는 돼지고기 찌개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뭐 우리 식구들 입맛에 맞으면 만족한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카톡을 보낸다.
< 공지 >
' 오늘 저녁은 수고한 당신을 위해 바글바글 돼지고기 찌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
맛있게 먹는 아내와 딸아이들의 모습이 벌써 눈에 선하다. 내가 요리하는 즐거움이 여기에 있다.
keyword
요리
레시피
음식
156
댓글
9
댓글
9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임세규
라이프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작가
※시,에세이,역사,요리,악기연주,산책,운동을좋아합니다. ※ 한국사 지도사 1급 , 부부심리 상담사 1급, 제빵사 자격증 있습니다. ※설거지의 달인 입니다.
구독자
3,631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 기대하고 갔지만 기대 이상이었던 ' 무의도 쌈밥집
' 무의도 교통정체 ' 마치 지옥에 살짝 발담그고 온듯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