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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작가 Jun 18. 2024

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

항상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갖고 감각이 뒤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건강 유지를 위해 운동이나 식생활에 힘을 쏟는 것도 중요하지만, 취미를 갖고 타인을 험담하지 않으며 주변 사람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얼마 남지 않은 자신만의 인생을 누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말은 참 쉽지만 말이다.

- P269. 인터뷰 -


읽은 후에 ~


저는 1972년 생으로 50대 초반입니다. 2차 베이붐 세대의 마지막 단계에 속하고 있습니다. 딸아이에게 ' 아빠 초등학교 때는 오전 오후 반이 있었고 중학교는 한 반에 최고 65~70명까지 있었어 '라고 하니  깜짝 놀랐습니다. 딸은 만화 검정 고무신을 봤다고 하며 주인공 이기영 (극 중 1960년생, 1차 베이비붐 세대)을 통해 어느 정도 1970년대 사회 상을 그나마 조금은 이해하고 있었는데 그 정도 일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1차, 2차 베이붐세대가 앞으로 우리나라 초고령사회를 이끌게 되겠지요. 초고령 사회는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자로 구성된 사회를 말합니다. 국제연합(UN)에서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로 분류하며, 20% 이상이 되면 초고령 사회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25년 1월 1일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2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 고령자 인구는 1570만 명이었으며, 2035년에는 2000만 명, 2050년에는 3000만 명으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초고령화 나라는 일본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05년부터 초고령화가 시작 되었다고 하니 그들이 겪은 노인 문제 대처 방법을 우리 실정에 맞게 배워야 할 것입니다.

김웅철 저, '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에서는 일본이 초고령 사회 진입 이후 겪었던 사회 변화와 시행착오, 그리고 축적한 노하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험을 통해 우리 사회가 앞으로 초고령 사회를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시사점을 제시합니다.

일본은 현재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비율이 30%라고 하네요. 일본 정부는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목차


1부. 예고된 미래, 초고령사회의 신풍경

[ 함께 그리고 천천히 ]
- 치매 가족들의 마을 거점 ‘스타벅스 치매카페’
 - 장 보기, 묘지 청소, 산보 동행, 취미 상대까지

[ 초고령사회 신풍경 ]
- 일본 열도를 놀라게 한 ‘45세 정년제’
- “소득 많아도 연금 안 깎습니다”
은퇴자 ‘연금 감액제’ 폐지

2부. 유쾌한 시니어가 온다

[ 액티브 시니어가 사는 법 ]
- 일본에는 재학생 평균연령 62세인
대학이 있다?

[ 신고령 세대의 키워드 ]
- 일본 시니어들이 준비하는 제2의 직업들

3부. 간병의 품격

[ 진화하는 일본 요양원 ]
- 간병의 품격 높여주는 ‘배설 케어’의 진화
- 일본에는 기저귀 없는 요양원이 있다?
- 마을 전체가 하나의 병원이 되다
일본 시골 마을의 ‘커뮤니티 케어’ 도전기

[ 치매 없는 치매 대국 ]
- 치매 이어 ‘배회’ 용어도 없앤다
용어가 낳은 부정적 인식부터 바꾸는 일본
- 지자체가 치매 보험 들어줍니다 치매 친화적 마을의 진화

4부. 시니어 비즈니스 본 막이 오르다

[ 역발상과 현장 속에서 창출되는
뉴 마켓 ]
- 빈집 문제 해결사가 나타났다
다거점 생활 플랫폼 ‘어드레스’
- 차에 탄 채로 처방약 받는다
‘드라이브 스루 약국’
- 성인 기저귀를 땔감으로 만드는 일본 중소기업 ‘SFD 시스템’의 역발상

* 책의 목차 중 일부만 편집했습니다 *


이 책을 읽다가 ' 일본은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  감탄을 하게 됩니다. 노인을 위한 생각 자체가 열려 있습니다. 일본은 우리보다 20년을 앞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금의 여러 사회적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사례 몇 가지를 이 책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공익광고가 전하는 메시지는 ' 서로에게 비난하기보다는 관용을 베풀자 '이다

- P38 -

현재 일본에서 반응이 좋은 공익광고입니다. 대중 매체가 먼저 나서서 사회분위기를 이렇게 만들어 준다면 노인과 젊은 사람들과의 관계는 훨씬 좋아지리라 생각합니다.

고령 사회의 신풍경으로 들 수 있는 치매카페는 치매를 병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일상으로 여기는 일본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전국에 7900여 개의 치매카페가 있고 그중 8곳이 스타벅스가 동참하고 있다고 합니다. 치매카페는 환자와 가족들,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용한 성인용 기저귀를 폐기하지 않고 연료로 만들어 파는 땔감 사업에서 일본인들의 기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기저귀 땔감은 일반 석탄보다 연소 효율이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적다고 하는군요.


여러분은 혹시 일본의 무덤친구 문화를 아시나요? 말 그대로 사후 묻힐 곳을 미리 선정(수목장)해서 같이 묻히기를 원하는 친구들끼리 모임도 한다고 하네요. 이른바 합장묘를 말하는데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참 대단합니다. 죽은 후 자신과 함께 묻힐 사람까지도 염두에 두고 미리미리 사후를 준비하는 계획이 놀랍습니다.

* 출처 KBS 뉴스 *


' 초고령 사회 일본이 사는 법 ' 은 일본의 초고령 사회 진입 이후 변화와 노력을 현장 취재를 통해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앞으로 초고령 사회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군요. 고령화 사회에 대한 다양한 측면을 다루고 있어 앞으로 우리가 초고령화 사회에서 어떤 사회제도나 문화 분위기를 가져가야 할지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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