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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세규 Jun 29. 2024

어떤 동사의 멸종.


[ 책 속의 한 문장 ]


고객의 분노와 모욕은 우리 몸에 흠집이 되어 남는다. 하루하루 쌓여가는 흠집들은 결국 우리를 으깨버린다.

한승태 씀 / 시대의 창 출판


[ 이 문장의 의미 ]


이 문장은 고객의 분노와 모욕이 단순히 언어적인 공격을 넘어, 몸에 실제 흠집을  내는 듯한 심각한 상처를 남긴다는 걸 의미합니다. 흠집은 피부에 남는 흔적일 뿐 아니라, 그 아래 숨겨진 깊은 상처를 상징합니다. 이는 고객의 행동이 직원들에게 남기는 정신적 피해의 심각성을 강조합니다. 흠집이 쌓여 결국 우리를 으깨버린다는 표현은 고객의 분노와 모욕이 직원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히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직무 수행 능력을 상실하거나 심각한 정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합니다.

한승태 씀 / ' 어떤 동사의 멸종 ' 에서는 기술 발달로 인해 사라질 위기의 직업들을 작가가 직접 체험하며 그 풍경을 생생하게 기록했습니다. 콜센터 상담, 택배 상하차, 뷔페식당 요리, 빌딩 청소 등 다양한 직업 현장을 거쳐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각 장에서는 '전화하다', '운반하다', '요리하다', '청소하다'처럼 사라질 위기에 있는 직업과 그 직업을 나타내는 동사를 연결 지어 제목으로 삼았습니다. 사라질 수도 있는 직업과 동사를 소재로 풍자와 해학으로 표현했습니다.

' 어떤 동사의 멸종 '은 단순히 사라지는 직업들을 기록한 책이 아닙니다. 기술 발달로 인해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의 위치와 미래를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또한, 인간 노동의 가치와 인간 존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 책은 4가지 직업을 동사와 연결하고 그 속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감정들을
나타냈습니다.

- 전화하다 -

콜센터 상담: 고객과의 갈등, 끊임없는 업무량, 감정노동의 고통

- 운반하다 -

택배 상하차: 무거운 물건의 운반, 시간과의 싸움, 열악한 환경

- 요리하다 -

뷔페식당 요리: 끊임없는 반복 작업, 낮은 임금, 불안정한 고용

- 청소하다 -

빌딩 청소: 밤샘 청소, 낮은 사회적 인식, 건강 문제

작가는 단순히 사라질 수도 있는 직업들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를 통해 인간 존엄성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감동과 용기를 줍니다.

' 어떤 동사의 멸종 ' 은 풍자와 해학이 있습니다. 어둡고 힘든 현실 속에서도 희망과 유머를 잃지 않는 그의 시선은 독자들에게 위안과 웃음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날카로운 사회 비판과 함께 따뜻한 인간애를 보여주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한승태 작가는 우리 시대의 중요한 문제인 사라지는 직업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인간 존엄성, 기술 발달과 사회 변화, 그리고 인간의 삶의 의미에 대한 고민을 말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이 책목차입니다.


사회/정치 분야의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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