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세규 Aug 10. 2024

뭘 믿고 기부해요? 기부금을 둘러싼 불편한 진실

기부 불신 / 이보인 씀 / 마음연결 출판

기부불신
기부금을 둘러싼 불편한 진실
저자 이보인
출판 마음 연결
발행 2024.05.24.

카테고리 사회복지이론
쪽수/무게크기 350쪽 593g
153*225*20mm
출처 교보문고


[ 책 속의 한 문장 ]​​​​


정보가 제대로 공개되고 있는 건가?

기부금이 불투명하게 집행된다고 생각하는 기부자들이 늘고 있다.


 기부단체들은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라고 항변하지만, 기부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유니세프 총장의 출장비 내역이 유니세프 홈페이지 어딘가에 공개되어 있었다면, 함부로 고가의 특정 항공사를 고집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기부불신
<기부금을 둘러싼 불편한 진실>
이보인 씀 / 마음연결 출판



눈이 맑은 아이와 산모의 환한 웃음이 희망을 가득 담고 있군요. 열악한 환경 속에서 태어나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기부단체로부터 도움 받아 새 생명을 얻은 어린아이의 이야기가 마음에 잔잔히 남습니다.

유니세프, 홀트아동복지회, 국경 없는 의사회, 함께하는 사랑밭 등등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돕는 후원 단체가 많이 늘어나고 있어요.

최근 ' 누군가를 돕는다는 ' 기부 문화가 확산되면서 제기되는 불안감이 있네요. 기부금의 투명한 집행에 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많은 기부자들은 자신의 소중한 기부금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궁금해합니다. 그러나 일부 단체들의 불투명한 운영이 밝혀지면서 기부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군요.

'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 는 기부단체들은 기부자들에게 신뢰를 잃고 있습니다. 그들이 제공하는 정보가 투명하지 않고 모호한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죠. 만약 유니세프 총장의 출장비 내역이나 운영비등이 상세하게 공개되어 있었다면 기부자들은 의심하지 않았을 겁니다.

기부자들의 바람은 자신들의 기부가 의미 있는 곳에 사용되는 거예요. 기부단체들은 투명한 정보 공개와 운영을 통해 기부자들의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이보인 작가님이 쓰시고 마음연결에서 출판한 기부불신 < 기부금을 둘러싼 불편한 진실 >을 소개합니다.

이 책의  이보인 작가님은  (현) 행복 나눔 재단 전략기획팀 본부장
(현) 사단법인 점프 CSO로 일하고 계시구요. 저서로는 ' 기업은 저절로 착해 지지 않는다 ' 와 ' 착한 기업 콤플렉스 ' 가 있어요.

기부불신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장 기부자, 기부를 의심하다.
제2장 불투명한 기부금 사용과정
제3장 왜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까?
제4장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려운 정보공개
제5장 지금, 바뀌어야 하는 것들


기부불신은 기부문화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불신을 다룬 책입니다. 기부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담겨 있지만 이를 통해 좀 더 나은 기부에 대한 인식을 만들기 위한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요.

건강한 기부문화 조성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보인 작가님의 생각을 읽어볼까요.

출발합니다. GO GO~~


이 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볼게요.


[ 기부단체를 불신하게 된 원인 ]

이 책에 쓰인 자료들은 2022년을 기준으로 하고, 대부분은 2023년 5월에 공시된 자료들 이라고해요.
작가는 자료들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부단체 (비영리)들을 '  왜 불신하는가 ' 에 대해 객관적인 분석을 했습니다. 기부금 사용처 논란, 모호한 사용내역, 운영비의 투명성, 정보공개의 부족등이 불신의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 기부에 대한 불신 사례와 문제점 ]

이 책은 ' 어금니 아빠사건, 새 희망씨앗 사건 ' 등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기부금 모집과 사용되는 과정에서 일어난 문제점을 밝히고 있습니다.


[ 투명한 정보 공개의 중요성 ]

기부불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야 합니다. 기부자들은 당연히 자신의 기부금이 실제로 어떻게 쓰였는지 알고 싶어 합니다. 그렇지만 ' 좋은 일에 쓰니 걱정 말고 기부하라는 ' 단체들의 애매한 입장으로 정보공개를 투명하게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작가는 기부 단체들이 정보공개를 하지 않는 이유는 정보공개를 하면 오히려 기부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 지급액의 공개는 기부자들에게 기부의욕을 저하시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는 겁니다.


[ 기부문화를 바꾸기 위한 노력 ]

체리티워터 (개발도상국에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제공하는 단체) >가 모든 기부금이 100% 전액 사업비로 쓰이고 있는 이유는 기부방법을 두 가지로 나누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운영비와 사업수행비 두 부분으로 나눠서 모금을 합니다. 이렇게 되면 운영비 사용에 대한 불신이 완전 해결 할 수 있습니다.
기부단체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기부금 운영을 투명하게 해야 합니다. 네이버 해피빈이나 아름다운 재단 같은 경우 체계적이며 완벽에 가까운 집행 내역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은 후 드는 궁금함은요?

기부에 불신이 왜 생겨났는지, 어떻게 이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봅니다. 여러분도 함께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 왜 우리는 기부금 사용 내역을 의심하게 되었을까?
    
* 기부단체의 정보공개 부족은 무엇 때문일까?
    
* 기부금은 실제로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 수는 없을까?
   
* 기부단체와 기부자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은 없는가?

 * 기부단체에만 투명성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제도적으로 뒷받침 해주는 정부의 역할은 무엇인가?
    
이 책이 독자들에게 주는 시사점을 생각해 본다면

기부불신은 현재 우리의 기부단체들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기부단체와 기부자들 간의 건강한 기부 문화 형성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요.

기부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한 정보 공개가 부족하여 발생하는 기부자들의 불신을 강조하며, 투명한 정보 제공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기부 문화의 민낯을 비판적으로 밝힘으로 좀 더 나는 사회를 위한 해결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기부금 사용처에 대한 정보공개의 부족하기 때문에 서로 불신이 생기는 거라 역설합니다.

이 책은 기부불신에 대한 회의감을 들게 하는 것이 아닌 더욱 건강하고 투명한 기부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요?

기부자와 기부단체 간의 운영비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이 있다는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기부단체에서는 기부금 중에서 운영비를 13.0%로 보고 있고 기부자는 40.4%로 보고 있네요. 이러니까 서로에 대한 불신이 생기는 거지요. 운영비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이 있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운영비와 기부금 모금을 따로 한다면 이런 문제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p106


마무리할게요.


저는 기부금 사용처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의 필요성을 지적한 이보인 작가님의 생각에 공감합니다. 이 책은 기부문화에 대한 문제점을 정확히 짚어냈습니다. 기부불신에 대한 막연한 설명이 아니라 실제 데이터와 사례로 서술했기 때문에 더욱 믿음이 갑니다.

정부가 도와주고 기부단체들의 의식이 변화한다면 우리 기부문화는 좀 더 적극적인 방향으로 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유명 연예인이 아프리카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먹지 못해서 살은 없는데 배만 불쑥 나오고 두 눈에 힘이 없는 어린아이를 안고 있을 때는 순간 눈물이 ' 왈칵 ' 맺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매스컴에 나오는 기부 광고는 때로 너무 감성에 호소하는듯한 느낌을 주는 듯합니다.

기부불신을 읽고 제가 반성한 점도 있군요. 솔직히 기부에 대한 관심을 덜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은 후 불신을 주는 기부단체들도 있지만 네이버 해피빈이나 아름다운 재단 같은 훌륭한 단체들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적은 돈이라도 기부문화에 참여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 작은 나눔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라는 마더 테레사 수녀님의 말씀으로 서평을 마칩니다.

기부불신 은 기부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기부에 대한 오해를 풀고, 더 나은 기부 문화 만들기를 바라는 여러분께 적극 추천합니다


이 책의 목차를 소개할게요

프롤로그: 브라제쉬

1장 기부자 기부를 의심하다
의심의 시작 21
의심의 확산 32
의심의 고착 48
2장 불투명한 기부금 사용과정
사라진 사연의 주인공 61
좋은 일에 쓰니 걱정 말고 기부하세요 81
헷갈리는 운영비: 13.0% vs 40.4% 93
운영비에 관한 루머들 107
탐탁지 않은 모금비 125
3장 왜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까?
정보공개 요구를 외면하는 기부업계 151
정보공개의 딜레마 172
깨고 싶지 않은 안락한 현재 184
4장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려운 정보공개
잠재 기부금의 존재 195
점점 더 커질 정부의 압박 208
정보공개에 진심인 단체들의 출현 220
5장 지금, 바뀌어야 하는 것들
정보공개 시대를 대비한 기부자 재신임 239
사업결정권: 사업별 모금함 253
높은 운영비: 비용별 모금함 281
에필로그: 믿을 수 있는 기부는 가능하다. 318
출처 교보문고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을 소개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오늘 마신 한잔의 술에 담긴 흥미로운 세계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