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8의 경고, 그러나 희망은 존재한다

점진적 회복을 향한 한국 경제의 분기점

by 김선철

2025년, 한국 경제는 다시 한번 기로에 섰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경제전문가 102인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은 고작 0.88%. 숫자는 냉정하다. 이 수치는 지난 5년간 평균 성장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며, 고물가·고금리·저수출 3중고에 짓눌린 한국 경제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낸다.


그렇다면 이대로 추락할 것인가?


그림은 단순한 추락 곡선을 넘어선다. 전문가 응답을 유형별로 나눈 결과, ‘L자형(40.2%)’과 ‘우하향(21.6%)’ 등 비관적 시나리오가 과반을 차지했지만, ‘우상향(17.6%)’과 ‘U자형 회복(16.7%)’을 기대하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이 34%의 긍정적 시그널은 어디에서 오는가?



첫째, 반도체 경기 회복 조짐이다.

이미 2025년 상반기부터 삼성전자·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수출이 살아나고 있고, 하반기 글로벌 수요 회복이 현실화된다면 GDP 기여도가 확대될 수 있다.



둘째, 정부의 투자 활성화 정책이다.

공공임대 확대, SOC 예산 조기 집행, 재정 건전성 확보와 병행한 구조조정형 지출 개혁은 내수를 자극할 수 있는 실마리다.



셋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다.

한미 기준금리 차가 정점을 찍고, 물가도 안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2025년 하반기 이후 통화 완화 정책이 순차적으로 작동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낙관에는 전제가 따른다. 구조개혁 없는 성장률 회복은 지속되지 않는다. 노동시장 유연성, 민간 투자 활성화, 서비스산업 경쟁력 제고, 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함께 뒷받침되어야 '우상향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다.


2025년 0.88%는 경고다.



그러나 동시에, 그 바닥에서 반등을 준비할 기회의 시점이기도 하다.

경제는 숫자가 아니라 신뢰로 움직인다.

신뢰는 정책에서, 리더십에서, 그리고 국민의 합의에서 나온다.


■ 종합 정리

2025년 0.88% 성장은 사실상 '성장 정체기' 진입을 의미

전문가 34.3%는 여전히 '회복 가능성'에 기대…정책적 여력 확보 시기

반도체·금리·정책 3대 변수에 따라 U자형·우상향 전환 가능성

구조개혁 동반되지 않으면 L자형 저성장 고착 가능성

'성장률'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의 질'…포용적이고 혁신 중심의 성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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