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발명한 '노예'가 공장으로 들어올 때, 우리는 무엇을 지킬 것인가
1920년, 체코 작가 카렐 차페크는 희곡 《R.U.R.》에서 '로봇'이란 단어를 세상에 처음 내놓았다. 체코어 'robota', 강제 노동을 뜻하는 말이었다. 차페크의 로봇은 쉬지 않고 일하는 인조인간이었고, 결국 인류를 멸종시킨다.
106년이 지난 2026년 1월,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차체를 점검한다. 그의 눈앞에는 CES 2026에서 공개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사진이 붙어 있다. "정년이 5년 남은 게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강제 노동을 뜻하던 그 단어가, 이제 진짜 공장으로 들어오려 한다.
현대차그룹은 CES 2026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CNET 선정 '최고 로봇상'을 받은 이 로봇은 56개 자유도의 관절로 사람보다 유연하게 움직인다. 최대 50kg을 들어올리고, 배터리가 부족하면 스스로 충전소로 가서 교체 후 작업을 재개한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 아틀라스를 투입하고, 2030년까지 조립 공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1월 19일 현대차 시총은 98조 원을 넘어 코스피 3위로 올라섰다.
로봇이 공장에 들어오기도 전에 기대감만으로 기업 가치가 급등했다. 그러나 그 숫자 뒤에는 다른 계산이 숨어 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