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p의 야구일기 - 10 -

[Sk wyverns] 4:4 트레이드

by Silp

<Review>


드디어 첫 승리를 올린 날이다. 가장 sk의 팀컬러가 무엇인지 보여준 경기라고 할 수 있다. sk 팀이 올린 점수 8점 중 9점이 홈런으로 득점하였다. 오늘의 최고의 플레이는 최정 선수였다. 1경기 4 홈런을 치고 6타점을 올렸다. 최정 와이번스가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힐만 감독이 부임하고 가장 투타가 안정된 경기였다. 타자들의 장타가 터졌고, 투수들이 안정적으로 상대 팀 타선을 막았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점은 홈런을 제외하고서는 득점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러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이 범타로 물러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 부분은 계속해서 보완해야 할 점이다.


김광현 선수가 빠진 에이스 자리를 윤희상 선수가 잘 해주었다. 4회에 위기가 있었지만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플레이로 상대 타자를 잘 막았고, 승리투수가 되었다. 이어 나온 박정배, 박희수, 문광은 선수가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승리를 지켰다. 힐만 감독의 좋은 투수 교체 타이밍을 보여주었다. 힐만 감독이 정형화되어있는 방식을 거부하는 경기 운영을 보여주었다. 계속해서 수비 상황에서 시프트를 시도하고, 투수들에게 긴 이닝을 맡기지 않으며, 상황에 따라 다르게 운영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타선을 보면 그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작년에 가장 문제시되었던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던 모습을 싹 갈아엎었다. 박승욱 선수가 계속 주전으로 기용되고, 외야의 라인업은 거의 매일 변하고 있다. 특히 타격감이 안 좋은 정의윤 선수를 빼고 김동엽 선수를 4번으로 기용한 것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승리의 바탕은 기아에서 트레이드 해온 노수광 선수가 큰 몫을 해주었다고 본다. 4타수 1안타의 성적이지만 팀 타선에 끼친 영향은 어마하다고 본다. 가장 좋았던 상황은 2번째 타석이었다. 김강민 선수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sk가 기회를 얻었다. 노수광 선수는 초구에 파울을 치고, 두 번째는 기습번트를 시도했지만 이 타구도 파울이 되어 2 스트라이크 상황이 되었다. 이 상황에서 sk의 타자들은 헛스윙 삼진이거나 급하게 공을 쳐서 병살타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노수광 선수는 7구까지 던지게 하여 볼넷을 얻어 출루하였다. 1사 1루에서 최정 선수를 상대하는 것과 무사 2루에서 최정 선수를 상대하는 것은 차이가 크다. 그렇기 때문에 nc의 배터리는 피하는 투구를 하였고, 그로 인해 폭투가 발생해 실점하고 말았다. 이어 최정 선수의 홈런이 터지면서 경기의 분위기는 sk 쪽으로 넘어왔다. 테이블 세터의 가장 큰 존재 이유는 바로 "출루"이다. 노수광 선수는 테이블 세터로써 제 역할을 한 것이다. 그래서 노수광 선수가 출루했을 때 sk는 득점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그의 출루는 sk타선에 큰 역할을 한 것이다. 또한 노수광 선수는 상대 투수의 공을 오래 보면서 뒤 타자들이 상대 투수의 타이밍을 익힐 시간을 만들어주었다. 이런 부분에서 노수광 선수의 영향력은 크다고 보았다.


<트레이드에 관하여>


야구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트레이드의 득실을 판단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sk의 입장에서 트레이드를 바라보고 분석해 보았다. 이번 트레이드는 기아는 올 시즌의 우승을, sk는 가까운 미래의 우승을 노린 결정이라고 볼 수 있다. 김광현 선수의 복귀와 함께 유망주 선수들이 군 전역을 하면서 팀의 짜임새를 만들어 우승하려는 계획이라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올 시즌과 내년 시즌에서 계속해서 트레이드를 시도할 수 있다. 이러한 계획을 자세히 생각해 보았다.


첫 번째, sk에서는 팀 분위기를 바꿀 선수가 필요했다. 팀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것은 감독 또는 배테랑의 역할이 크다. 하지만 힐만 감독은 선수들에게 팀을 맡기는 스타일이며, sk의 선임 선수들이 강하게 후배들을 이끄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sk는 악바리 근성을 보여주는 한화의 정근우 선수나, 두산의 오재원 선수가 필요했었다. 노수광 선수는 그런 역할을 가장 잘 해줄 선수 중에 하나였다. 플레이 하나하나에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점이 팀 분위기를 바꿀 도화선이 되었다. 내야 땅볼에도 전력질주를 하고, 상대 투수의 공을 끈질기게 보며, 잡기 힘든 공도 끝까지 따라가는 모습을 보고 아마 힐만 감독도 바로 주전으로 기용했을 거라 생각한다. 노수광 선수가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주변의 선수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 결과가 4월 8일의 승리가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sk는 당장 올해의 성적이 아닌 2~3년 후의 성적을 보고한 트레이드이다. 많은 sk팬들은 좌타 군필 포수인 김민식 선수와 3할을 칠 수 있는 이명기 선수를 트레이드한 것에 많은 안타까움을 표시하였다. 지금 당장의 전력에서는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sk의 2~3년 후를 고려해보면, 큰 그림을 그리는 트레이드라고 볼 수 있다. sk의 육성정책에서 김민식 선수는 주전 포수로써의 계획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재원 선수를 올해 fa에서 반드시 잡을 것이다. 4년 정도의 계약을 한다면 5년 정도를 주전 포수로 기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 김민식 선수는 계속 이재원 선수의 백업으로 남아있어야 한다. 이재원 선수가 88년생이고 김민식 선수가 89년생임을 고려하면, 이재원 선수가 나이를 먹어서 주전 포수가 된다는 것은 예상하기 힘든 일이다. 또한 sk의 포수들을 보면 박경완 - 정상호 - 이재원이다. 즉,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면서 중요한 순간에 대타로 사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김민식 선수보다는 군 전역 예정인 이현석 선수와 육성선수 출신이 박종욱 선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김민식 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이용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서 올 시즌 백업 선수로 이홍구 선수를 대려왔고, 미필이기에 내년에 군입대를 시키면서 복귀하는 이현석 선수와 박종욱 선수를 백업 요원으로 쓸 계획임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적어도 이재원 선수의 두 번째 fa때까지 sk의 포수 육성에 대한 교통정리가 완료되었다고 볼 수 있다.


세 번째, 포지션 중복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다. 기아는 현재 최형우 - 버나디나 - 김주찬으로 이루어져 있고, 김호령, 서동욱 선수도 충분히 외야로 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전급 성적을 보여줄 수 있는 노수광 선수가 백업 요원으로 있기에는 아까운 인재이기 때문에 sk에서 주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 김민식 선수도 마찬가지로 sk는 주전 포수로 이재원 선수가 있고, 이재원 선수를 코칭스태프가 전적으로 밀어주기 때문에 주전으로 뛰기에는 힘들다. 기아로 가면 충분히 주전으로 뛰고, 성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팀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윈윈이 되는 결과이다. ( 4월 8일 두 선수 모두 선발로 출전하였다. ) sk에서 이명기 선수는 김동엽 선수와 한동민 선수에게 밀려 더 이상 출전 기회를 잡기 힘들고, 비슷한 유형의 유망주 정진기, 이진석, 조용호 선수가 있기 때문에 힐만 감독이 타격과 수비 능력을 중점으로 출전시키는 데에서 쉽게 주전 경쟁에 끼어들기 힘들다. 기아는 이명기 선수에게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 최정민 선수는 작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명기 선수와 비슷한 이유로 내야에서 백업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간결한 수비를 보여주는 박승욱 선수가 주전 유격수로 뛰고 있고, 김성현-최정 선수가 2루, 3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최정민 선수가 주전으로 뛰는 것은 힘들다. 또한 박계현, 최항, 유서준, 최정용 같은 젊은 선수들이 잘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sk보다는 기아에서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네 번째, sk의 "젊어지기 프로젝트"라고 본다. 이는 올 시즌, 다음 시즌 계속 트레이드와 육성을 통해 진행될 것이라고 본다. 작년과 올해 타선의 구성이 많이 변하였다. 힐만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고, 그들이 팀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부추기고 있다. 작년에 조동화, 박재상, 이명기 선수를 고집하고 고메즈, 최승준 선수를 놓지 못했던 김용희 감독과는 상반된 운영이다. 김동엽 선수가 정의윤 선수 대신 4번 타자로 들어가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노수광 선수가 이중 가장 핵심인데, 김강민이란 우수한 중견수가 있음에도 노수광 선수를 중견수로 기용하고 있다. 이에 많은 sk팬들은 실험은 시범경기에서 하라는 반발을 하고 있지만, 힐만 감독이 플레이에 따라 변화를 한다고 했으며 노수광 선수가 발이 빠름을 살리고자 한 전술이라는 점에서 감독을 비난할 일이 아니다. 당연하게도 두 경기 동안은 큰 문제가 없었다. 노수광 선수를 중견수를 기용하는 것은 김강민 선수의 후계자로 키우려는 힐만 감독의 전략이다. 변화가 없으면 발전할 수 없다. 힐만 감독의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바람을 불게 할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김동엽 - 노수광 - 한동민으로 이어지는 외야를 만들고, 그들이 타선에서 중심이 되도록 하려는 목적은 이번 시즌이 아니라 sk의 미래를 위한 결정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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