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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과 발은 따로 놓았다.
사랑을 바란다고 말하면서
파도를 맞으며 짠물을 들이켰다.
건강을 바란다고 외쳐대면서
기꺼이 김이 모락 피어오르는
감자의 기름을 손 끝에 묻혔다.
그 자체가 모순이었다.
원하는 곳을 향한 발길질에는
시선과 발바닥만큼 멀디 멀었다.
언젠가 기꺼이 엎드리는 이를 보았다.
적어도 발의 시선에서 볼 수 있다며
그는 배시시 미소를 띠었다.
선망은 늘 끓어 넘쳤다.
애처롭게 허리를 숙이거나 무릎을 굽혔지만
시선을 모로 눕히는 것은 자존심이 지켜냈다.
그렇게 구부정한 자세를 한 채
지나가는 시간들을 목도하면서
안타깝게 손 놓아 버려야 했었다.
깨달음이 많아져도 변화하는 것은 없다.
모래들이 흩어져도 사그라진 것은 없다.
그저 맹한 눈망울로 바라만 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