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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사 작사가 류익 Jan 08. 2024

#11. 신승훈 - 미소 속에 비친 그대 / 작사 분석

□ 머리글

신승훈 정규 1 Album '미소 속에 비친 그대 1 트랙 '미소 속에 비친 그대분석

□ 개요

1. 아티스트신승훈

2. 작사신승훈

3. 작곡신승훈

4. 편곡김명곤

5. 발매일: 1991. 1.15.




□ 분석

1. 기존  콘셉트  느낌 / 방향 연상

곡의 제목은 '미소 속에 비친 그대'이다아티스트의 커버 사진과 같이 옅은 미소를 짓고 있는 연인의 모습이 연상된다.

커버 사진 밑에는 '미소속에 비친 그대'라고 적혀 있는데이는 표준 현대 국어 띄어쓰기에 맞지 않다. '미소 속에 비친 그대' 정확한 

표현이다음반은 영원히 기록으로 남기에이런 사소한 오류들은 모두 교정하는 것이 단연 바람직하다.


곡의  Key B조인데 음이 '5 옥타브 '상당히 높은 음정이  음으로 잡혀있다

전주에는 작은 종을 치는  청량한 피아노 음악소리가 들리는데 마치 따스한 햇빛이 창가를 비추고 있는 듯한 음색이 느껴진다.

작사가 '신승훈' '미소 속에 비친 그대'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2. 원곡의 가사  분석


1) VERSE_1-1 가사

-

너는 / 장미보다 / 아름답진 / 않지만

그보다 /  진한 / 향기가

너는 / 별빛보다 / 환하지 / 않지만

그보다 /  / 따사로와


2) VERSE_1-1 해석

화자에게 상대는 '장미보다 아름답진 않지만그보다  진한 향기가 나는 사람이고, '별빛보다 환하지 않지만마음의 온도가  따뜻한 존재이다.

'장미' '별빛' 같은 뚜렷한 인상을 가진 객체와 상대방을 비교하면서상대방이 풍겨내는 향기와 따사로움이  살갑게 느껴진다.


-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사실 멀리서도 알아볼  있는 것이다상대를 직접 만나지 않고  발치에서도사진 속에서도 우리는 쉽게

'아름답다' 것을 알아낼  있다

하지만 '향기' 전혀 그렇지 않다상대를 코앞에 두고 가까이서 맡아보아야   있는   사람의 체취라는 것이며진한 향기이다.

'별빛' 마찬가지멀리서도 환하게 빛나는 별빛은 아득히 멀리서도 알아차리기 쉽지만 별이 가지고 있는 '온도' 직접 살을 맞대야만   있는 것이다.


-

화자는  발치에서 알아볼  있는 상대의 외면보다는상대와 같은 공간에서  쉬며 느꼈던  감정들을 더욱 아름답고 환하다고 

생각한다그리고 상대가 내뿜는 향기와 따사로운 마음에 사랑이라는 감정이 살포시 얹어진다.




3) VERSE_1-2 가사

-

탁자위에 놓인 / 너의 사진을 / 보며

슬픈 / 목소리로 / 불러 / 보지만

아무말도 없는 / 그대 나만을 / 바라보며

변함없는 미소를 / 주네


4) VERSE_1-2 해석

-

탁자 위에 놓여 있는 상대의 사진을 보며 '슬픈목소리로 상대를 불러본다하지만 사진  그대는 아무런 대답 없이 그저 은은히 

미소만 짓고 있다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상대에게 '슬픈목소리로 부를 수밖에 없는  하나의 이유는, '헤어짐'이기 때문이다.


-

대답 없는 사진을 바라보며 외마디 부름을 외치는  상황을 보면  개의 상황을 유추할  있다

사랑하는 상대와 이별을 했거나어쩌면 사랑하는 상대가 세상과 이별을 했거나하지만  생각에는 후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랑하는 상대가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데 사람이 행복을 찾아 화자를 떠나간다면어쩌면 상대의 행복을 위해 놓아주는 것도 용기이자  다른 사랑의 표현이다.

하지만 상대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말이 달라진다상대라는 존재가  세상에서 그저 잊혀 버리지 않도록가능한 가슴에 고이 묻어두면서 이따금씩 아름답게 기억해 주는 것이 최선의 사랑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사진  그대도화자의 사랑을 담은 아름다운 마음을 알고 있는 그저 방긋웃고만 있다.


5) VERSE_1-3 가사

-

내가 아는 / 사랑은

그댈 위한 / 나의 / 마음

그리고 / 그대의 / 미소


내가 아는 / 이별은

슬픔이라 / 생각 / 했지

하지만 / 너무나 / 슬퍼


6) VERSE_1-3 해석

-

화자가 생각했던 사랑은 그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과 마음을 받은 상대의 반응을 지켜보는 것이었다.

사랑하는 그대에게 미소 하나를 선물하기 위해 궁리했던 시간들그대의 미소를  때면 세상을 모두  가진 듯했던 순간들그리고 화자가 생각했던 이별은 막연히 알고만 있던 '슬픔'이라는 사람의 감정  하나라고 생각했지만직접 맞닥뜨린 이별의 슬픔은 '너무나도 슬픈감정이었다.


-

VERSE_1-3에서는 '사랑' '이별' / '미소' '슬픔' 같이 완전히 대비되는 단어를 사용하여 상반된  감정의 차이를 확연히 다르게 

느낄  있다곡의 전체적인 감정은 '슬픔'이므로 아마 슬픈 감정에 초점을  맞춘 듯하다.







7) 후렴_1-1 가사

-

나는 / 울고 싶진 / 않아 

다시 / 웃고 싶어 / 졌지

그런 미소 속에 비친 / 그대 모습 / 보면서


다시 / 울고 싶어지면 / 나는 그대를 / 생각하며

지난 / 추억에 / 빠져 / 있네

그대여



8) 후렴_1-1 해석

-

화자는 상대를 떠나보내고   이따금씩 이별의 슬픈 감정이 찾아온다 감정을 모른  하고 싶지만어느새 마음 가득히 충만해진 슬픔을 느끼며 눈물이 차오른다

화자가 느끼고픈 감정은 상대를 떠나보낸 슬픔이 아니라상대를 마주하며 느끼는 사랑의 기쁜 사랑의 감정이지만탁자  놓인 사진  그대는 그저 '방긋미소만 짓고 있고 사진을  때마다 다시 슬픔의 감정이 다가온다

화자를 떠나간어쩌면 세상을 떠나  상대에게 최선의 사랑을 나눌  있는 것은 그대를 예쁘게 기억해 주는 화자는 그렇게 기억  그대를 생각하며지나간 그대와의 추억에 다시 빠져든다.







9) VERSE_2-1 가사 (*Verse 반복)

-

내가 아는 / 사랑은

그댈 위한 / 나의 / 마음

그리고 / 그대의 / 미소


내가 아는 / 이별은

슬픔이라 / 생각 / 했지

하지만 / 너무나 / 슬퍼







10) 후렴_2-1 가사 (*후렴 반복)

-

나는 / 울고 싶진 / 않아

다시 / 웃고 싶어 / 졌지

그런 / 미소 속에 비친 / 그대 모습 / 보면서


다시 / 울고 싶어지면 / 나는 그대를 / 생각하며

지난 / 추억에 / 빠져 / 있네

그대여







11) Refrain 가사

-

울고 싶진 / 않아

다시 / 웃고 싶어 / 졌지

그런 / 미소 속에 비친 / 그대 모습 / 보면서


다시 / 울고 싶어지면 / 나는 그대를 / 생각하며

지난 / 추억에 / 빠져 / 있네

그대여







□ 총평

1990년대 직접 가사를 썼던 작사가 '신승훈' 대학시절 말랑하고 여린 감정이 여실히 느껴지는 음반이었다당시 높은 음정으로 

시작하는 발라드는 전무하다시피 하였는데발라드 형식의 틀을  것도 어린 나이의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슬픔'이라는 감정이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히 이어지며 곡의 감정 변화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지만곡을 들으며 이야기를 떠올린다면 살갗으로 느껴지는 말랑한 슬픔이 대중의 마음을 간지럽힐  있었다고 확신한다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명반은대중들에게 가볍고 유연하게 곡을 들려줬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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