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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사 작사가 류익 Jan 08. 2024

#24. 종현 - Lonely / 작사 분석

□ 머리글

종현 (JONGHYUN) 소품집 2 Album '이야기 Op.2'  1 트랙 'Lonely' 분석

□ 개요

1. 아티스트종현 (JONGHYUN), 태연 (Taeyeon)

2. 작사종현 (JONGHYUN)

3. 작곡종현 (JONGHYUN), 위프리키황현 (MonoTree), IMLAY

4. 편곡종현 (JONGHYUN), 위프리키황현 (MonoTree), IMLAY

5. 발매일: 2017. 4.24.




□ 분석

1. 앨범 프리뷰

타이틀곡 ‘Lonely’ 절제된 시퀀스와 미니멀한 악기 구성으로 이루어진 곡으로곡을 리드하는 담담한 피아노 연주와 6인조 스트링 앙상블이 매력적이다소녀시대 멤버이자 솔로로서도 활발히 활동 중인 태연이 피처링에 참여종현과 태연은 함께 있어도 혼자 있는 듯한 외로움과 차라리 혼자가 편한 양면적 감정을 서로 대화하듯 풀어내곡의 감성을 한층 풍성하게 완성시켰다.




2. 기존  콘셉트  느낌 / 방향 연상

인간은  완전한 존재이다모든 인간은 결점을 가지고 있고어떤 형태로든 평생 가슴에 안고 살아간다

신은 우리에게 학습할  있는 능력을 주었고우리는  능력을 이용해 우리의 결점을 채우려 부단히 노력한다결점을 채운다는 것은 이상을 추구한다는 뜻이다고대 그리스 시절 철학자 플라톤은 이상(理想) 실재(實在) 개념을 고안해 내었다완전한 이상 (Ideal) 신이 존재하는 세상 어딘가에 있고우리는 평생  이상을 만나지 못한  그저 그것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이다.


다시 이야기 하지만 인간은 본디 불완전한 존재이고그런 불완전을 해결하려 노력하는 존재이다

하지만 신은 우리에게 절대 해소할  없는 어떤 것을 주었다그것은 바로 유별(有別)이다하나의 존재가 (하려면 반드시  개의 암수가 만나야 하고 우리는 우리에게  맞는 이타 () 탐색하느라 짧은 인생의  시간을 소비한다신은 세상 존재들이 본인의 짝을 본능적으로 찾을  있게 번식의 메커니즘을 적용하였다노아가 방주 안에 세상 모든 동물들을 암수 하나씩 태운 것이 의미가 있듯 개의 존재가 하나가   비로소 우리는 완전한 안정감을 찾을  있다고 믿는다.


기본적으로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이처럼 완전함을 추구할  발현된다그래서 흔히 완전하지 못한 우리는 보며 'Lonely',  외로운 존재라고 칭한다하지만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스펙트럼이 너무나도 광활해서 혼자 고민하고 고뇌하며 감내하는 시간도 '외로움'이라는 감정 하나로 치부해버리기도 한다 외로움의 감정은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너무나도 차이가 심하기에 가히 쉽게 생각하거나 비추어지는 경우가 있다하지만 인간 본연의 완전함을 추구하는 본성을 쉽게 생각해서는 결코 아니된다고민하고 외로움을 느낀다는 것은 인간 자체로서의 성장을 의미하는  그를 가벼이 보아서는 결코 아니된다.


 음반은 아티스트 '종현' 2017.12.18.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한창 젊고 빛이 나는 스타가 본인의 손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충격이었고세상에 던지는 메시지나 울림의 파장은 어마했다 울림은 역시 필자의 가슴속에도 닿았고그저 머나먼  존재의 이별이 이렇게 크게 다가오는구나 싶었다마치 나의 귀를 간지럽히고 날아가 버리는 실바람처럼그는 그렇게 이별을 고하고 나와 우리의 세상에서 멀어졌다사후에 알려진  '우울증'이라는 감정 하나로 치부되기에는 아티스트의 세상은 너무 넓고 충만했다그래서 그런가  'Lonely'라는 곡명조차 참으로 애처롭게 느껴진다.

작사가 '종현' 가사의 주체인 아티스트 '태연' 본인의 어떤 본연의 외로움을 탐미했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3. 원곡의 가사  분석


1) VERSE_1-1 가사

-

미안해 /  탓이야 / 고마워 / 덕분이야

툭하면 / 내뱉던  /  말버릇

너도 / 힘든  /   / 아는데

아마  / 내가 바본  / 아나 


우는 얼굴로 /  힘들다 / 하면

정말 / 나아질까

그럼 누가 힘들까 / 아프다 징징대면

모두  / 괜찮아지는데


2) VERSE_1-1 해석

-

 남녀가 대화하는 것을 상정하며 곡의 시작을 알린다여자는 자존감이 아주 낮아 보이는지 잘못은 본인에게덕은 남에게 돌리고 있다. '말버릇'처럼 그런 표현을 자주  것을 보니 그런  자존적 사고방식이 오랜 시간 지속되어 왔나 보다.

하지만 여자에게도 나름의 () 있다본인이 힘들다는 이유로  감정을 타인에게 표출하면 그대로  감정 역시 타인에게 전달되는데그게 본인은  싫은 것이다본인의 힘든 감정을 타인에게 쏟아낸다 한들 심정의 변화는 있을까괜히 잠잠한 타인의 마음속의 파장을 일으키는 것은 아닐까힘든 것은 본인이 힘든 것인데  타인이 같이 힘들어야 하는 것일까. '아프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사람의 마음이 편안해진다면세상 어떤 사람이 힘들까 오히려 여자는 되묻는다.


-

'감정'이라는 것이 그렇다감정은 전이될  있고우리는 '공감'이라는 것을 사용해서 상대방의 심정을 간접적으로 이해할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상대는 현재 본인의 감정으로 인해 화자가 상처를 입지 않을까 염려하는 '배려심' 가지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며 느낀   하나는 '좋은 의도가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다나는 상대방을 배려한다는 마음으로  마음을 꼭꼭 숨겼지만상대는 오히려 마음을 열며 이야기를 해주기를 바라고그런 생각의 차이에서 갈등은 발생하는 것이다서로 나름의 배려라고 했지만 결국은 서로의 관계에 독이 되고 말았다그저 상대를 이해해 주는 것만이상대의 처지를 생각해 주는 것만이  관계의 정답일 것인가.


-

하지만 상담 기법에 있어서는 확실히 힘들더라도 본인의 마음을 활짝 열고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기본적으로 서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아야 하니까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끊임없이 확인해야 하니까그런 확인 속에서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점점 줄어들곤 하니까




3) VERSE_1-2 가사

-

아마 너와 /  착각 / 속에

서로를 / 가둬둔  / 몰라

아냐 / 너는 /  이해 /  

걱정 어린 /  눈을 /  때면


4) VERSE_1-2 해석

-

역시 남자와 여자는 '대화' 있어서 확연한 시각차를 보인다특히 여자는 상대방의 걱정 어린 눈에  깊은 근심을 안겨주게 될까  그저 힘든 감정을 말하지 않는 방법을 택한다그렇게관계는 어긋나는 것만 같다상대가 있어도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그저 그런 감정이 서로에게는 '외로움'으로 다가온다.


-

함께여도 '외롭다'라는 감정은 바로 이런 순간에 찾아온다분명 같이 있지만 서로 생각하는 높이와 깊이가 다르고너무 서로만 바라보다가 오히려 자신의 표현을  하는 경우분명 같이 있지만 서로에 대해서 너무나도 무지함을 느끼는 경우그럴 때에 우리는 함께 속의 외로움을 느낀다

'공감'이라는 감정이 감정이 차지하는 역할이  때문에 관계에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고 나는 믿는다애초에 관계라는 것이특히 연인이라는 것이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기댈  있는 존재'라고 나는 생각한다그저 속상하더라도  감정을 올곧게 전달할  있는 관계야말로 성숙한 관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5) 후렴_1-1 가사

-

Baby I’m so Lonely so Lonely

나는 / 혼자 있는 것만 / 같아요

지친  /  때면 / 내가 너에게

혹시 / 짐이 될까 / 많이 / 버거울까


Baby I’m so Lonely so Lonely

나도 / 혼자 있는 것만 / 같아요

그래도 / 너에게 /  내기 / 싫어

나는 / 혼자 참는  /  익숙해

 / 이해해줘


6) 후렴_1-1 해석

-

화자와 상대는 분명 같은 공간에 있지만 서로의 세상은 완전히 다르다서로 함께 손을 잡으며 교류하고 있다 하더라도 서로의 마음은 행복이 아닌 외로움으로 가득  있다왜일까서로의 마음을  모르기 때문에아니서로의 마음을  알고 있더라도 그저  시원히 해결될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그저 답답한 마음만이 가슴속에 가득 완전함을 추구하는 인간 본연의 감정인 '외로움'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같이 있지만 혼자 있는듯한 감정느껴보지 못하면 결코  수가 없는 복잡한 감정일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자는 아직 마음을  자신이 없다그저 여태 익숙하게 겪어 왔던 '혼자 참는 ' 원할 그저 둘의 관계에는 시간만 필요할 뿐이다.


-

'시간'이라는 것은  오묘한 존재이다사람의 모든 감정을  타듯 씻어버리는 것이  시간이라는 존재이다망각의 동물인 인간은 어떤 슬픔이 오더라도 시간이 지난다면시간만 지난다면 많은 것들이 희석되고 해소된다그렇기에 그저 꾹꾹 눌러 참으면 그저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리라며 맹신하곤 한다 사이에 속이  썩어 문드러지는 사실은 미쳐 알지   




7) VERSE_2-1 가사

-

우린 / 함께 있지만 / 같이 / 걷질 않잖아

외로움과 / 괴로움 / 기억 하나 / 차인 건데

 /  자꾸 / 다르게만 / 적으려 / 하는 건지


8) VERSE_2-1 해석

-

남자는 VERSE_2-1에서도 함께지만 외로움을 극심히 느끼고 있다. '외로울바엔 차라리 '괴로운' 낫다며 여자가 쉬이 마음을 열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본인 마음 같지 않은 상대의 감정이  답답하다는 것이 느껴진다.


-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라는 격언이 있다실제 심리학적으로 자신의 괴로움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상대가 있으면 심적 스트레스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여겨진다실제로 어떤 스트레스에 고통을 겪은 사람에게비슷한 경험을 했던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 스트레스가 낮아지는 효과가 존재한다그래서 사회에서는 '사람 도서관' 형식을 이용해 사회에 팽배해 있는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려고 노력하는 시도도 존재한다

그렇기에그저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후에는 마음을 열어주었으면 하는 필자의 마음도 조금 실어 놓는다.




9) 후렴_2-1 가사 (*후렴 반복)

-

Baby I’m so Lonely so Lonely

나는 / 혼자 있는 것만 / 같아요

그래도 / 너에게 /  내기 / 싫어

나는 / 혼자 참는  /  익숙해

 / 이해해줘




10) Bridge 가사 

-

 / 내버려 


11) Bridge 해석

 음반의 Bridge 5음절로 아주 간단한 문장이지만아주 심오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내버려 둔다'라는 문장은 사실 아주 복잡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그저 상대방의 영역을 존중하며 정해진 테두리 밖에서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리는 것이  '내버려 '  의미이다사랑하는 마음을 저버리지 않고 그저 시간과 공간을 존중하는  바깥에서 그저 지켜보고 있는 이들은 애가 타지만그래도 어쩔  없이 시간을 감내해야 하는 시간이 지나면 찾아올 달콤한 열매를 생각하며 그저 기다리는 그렇기에 아주 고귀하지만 참으로 버텨 내기 힘든 문장이 바로  '내버려 둔다'라는 어절이지 않을까




12) 후렴_3-1 가사 (*후렴 반복)

-

Baby I’m so Lonely so Lonely

나는 / 혼자 있는 것만 / 같아요




13) 후렴_3-2 가사

-

Baby I’m so Lonely so Lonely

나도 / 혼자 있는 것만 / 같아요

그래도 / 너에게 / 숨기기 싫어

나는 / 혼자 참는  /  익숙해

 / 이해해줘




14) 후렴_3-2 해석

-

후렴_1-1, 2-1에서는 분명히 여자가 ' 내기 싫다'라고 표현을 했는데 후렴 3-2에서는 남자는 '숨기기 싫다'라고 표현하고 있다서로의 생각 차이가 이렇게 분명할  있을까 생각의 간극을 언젠가는 서로 좁힐 수는 있을까이런 고민을 하며 흘러가는 시간 속에 우리의 '외로운 감정' 점점 깊어져만 간다.




□ 총평

무엇인가 음반의 가사가 전달하는 바가 모호하면서도 분명하다그리고 슬프다우리는 언제 외로움을 처절히 느끼는지 작사가 '종현' 본인의 인생을 반추하며  음반에 고스란히 담은 듯하다

결코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사람을 만나는 것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서로 소통과 공감을 통해 하나가 됨을 느낄 이상적인 완전함의 자물쇠를 하나 푸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사람의 마음은 수천 개의 자물쇠로 가두어진 진귀한 보물과도 같아서소중히 다루되 솔직한 표현이 교환되어야 비로소 자물쇠의 강도가 낮아진다.


 음반을 전체적으로 분석하니 작사가 종현이 가지고 있었던 수많은 고민의 흔적들이 담겨있는 듯하다 울림이 청취자들에게  전달이 되었을까아마 그가 세상을 떠난 지금에서야 뒤늦게 우리는  숨겨진 뜻을 하나둘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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