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강진 - 막걸리 한 잔 / 작사 분석

by 여행사 작가 류익

□ 머리글

- 강진 정규 12집 Album '막걸리 한 잔 / LA 나그네' 중 1번 트랙 '막걸리 한 잔' 분석

개요

1. 아티스트: 강진

2. 작사: 류선우

3. 작곡: 류선우

4. 편곡: 장승연

5. 발매일: 2019. 1.15.




분석

1. 기존 콘셉트 느낌 / 방향 연상.

- 막걸리는 독특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우리의 주식인 쌀로 만들어졌고, 오랜 기간 동안 서민들의 사랑을 받아 막걸리. 특유한 친숙한 느낌이 있어서 '막걸리' 생각한다면 한적한 시골 마을이나 오는 날의 모습이 떠오른다.

작사가 '류선우' 막걸리를 토대로 부자(父子) 이야기를 그려 내었다. 다름 아닌 우리의 민속주를 부자가 나눠 마시는 모습은, 나이 지긋한 아버지와 어느새 장성한 아들이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연상된다. 작사가 '류선우' 그려낸 아버지와 아들에 얽혀 있는 따듯한 이야기는 과연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2. 원곡의 가사 분석


1) VERSE_1-1 가사

-

온동네 소문 났던 천덕꾸러기

막내아들 장가 가던

앓던 이가 빠졌다며 덩실 더덩실

춤을 추던 우리 아버지


2) VERSE_1-1 해석

-

막내아들이 장가가는 상황으로 곡을 시작한다. 막내아들인 화자는 언제나 어린 티만 냈었던 천덕꾸러기였지만 어느샌가 아들은 어느덧 성인이 되어 혼인식을 맞이하게 되었다.

관혼상제라며 세대를 관통하며 중히 여겼던 가지 풍습이 있다. 가지의 예는 인생에서 반드시 통과해야 관문으로 생각되었고, 과정을 통해 완전한 인격완성으로 ' 인간' 있다고 여겼다. 그중 머리에 계례를 올리면서 어엿한 성인으로 인정받는 '관례' 가정의 가장이 되면서 진정한 독립을 하게 되는 '혼인' 아주 중요한 행사로 여겨졌다. 특히 '혼인' 진정한 끝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아버지는 언제 막내아들이 진정한 독립으로 새로운 시작을 있을지 고심이 컸던 모양이다. 드디어 그때는 다가왔고 슬하의 모든 자식을 출가시키면서, 드디어 아버지로서의 모든 도리를 해낸 것만 같다. 섭섭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걱정이 없을 것이고, 모든 자식을 어엿한 성인으로 키워 출가시킨 아버지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덩실 더덩실 흥이 난다.




3) VERSE_1-2 가사

-

아버지 우리 아들 많이 컸지요

인물은 그래도 내가 낫지요

고사리 손으로 따라주는 막걸리 한잔

아버지 생각나네


4) VERSE_1-2 해석

-

그렇게 어렸던 막내아들도 어느덧 다시 아들을 낳고, 본인이 그랬듯 '성장의 대물림' 이어 나가고 있다. 아버지는 손주의 모습을 보긴 했지만, 손주가 성인이 모습은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듯하다. 오랜만에 찾아 아버지의 묫자리 앞에서나 막걸리 잔을 올리며 오랜만에 아버지께 훌쩍 커버린 화자의 아들을 인사드리는 모습이다.

그래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기 자식이라며 아무리 손주가 예뻐도 아버지 눈에는 자식의 모습이 선할 것이다. 그래서일까 아버지의 피를 그대로 물려받은 화자의 인물이 낫지 않냐며 아버지께 장난스레 여쭈어본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묫자리에 막걸리를 따라 올리는 피붙이의 모습을 보며 화자의 모습이 겹쳐진다. 그때 시절과, 그때 아버지를 생각해 본다.




5) VERSE_1-3 가사

-

황소처럼 일만 하셔도

살림살이는 마냥 자리

우리 엄마 고생시키는

아버지 원망 했어요


6) VERSE_1-3 해석

-

아버지는 분명 황소처럼 일만 하셨다. 가장의 가장으로서 본인이 책임져야 사람들이 있었기에. 하지만 노동량과 수입은 결코 비례한 것은 아니었기에, 힘들었던 가정의 주머니 사정은 당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벌이가 시원찮은 아버지와 그로 인해 생활고로 고생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막내아들은 지레 '아버지의 능력이 부족해 어머니가 고생한다'라며 어린 마음에 아버지를 원망했다.


-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단점이 이것이다. 생산 수단을 가진 자와 가진 못한 자의 격차는 점점 벌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 우리네 농촌에는 생산수단인 토지를 가지고 있는 이와 그렇지 못한 이의 차이는 현대 사회의 빈부격차처럼 간극이 심하게 벌어져 있었다. 토지를 가지고 있는 이는 소수였고, 품을 팔아 양식을 버는 것은 분명한 한계가 존재했다.

가지 사실은 화자의 아버지뿐만 아니라 시절의 아버지들은 대부분 그랬었다.




7) VERSE_1-4 가사

-

아빠처럼 살긴 싫다며

가슴에 대못을 박던

못난 아들을 달래주시며

따라주던 막걸리 한잔

따라주던 막걸리 한잔


8) VERSE_1-4 해석

-

그런 세상의 이치를 당연히 몰랐던 막내아들은 아버지처럼 살기 싫다 아버지께 대들었다.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혼내는 대신, 세상 고생을 잔으로 잊어버릴 있는 막걸리를 아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대답을 대신한다. 막걸리 잔으로 아버지는 본인의 마음과 아들의 마음을 같이 달랬을 것이다.




9) VERSE_1-5 가사

-

아장아장 아들 놈이 어느새 자라

모습을 닮아 버렸네

오늘따라 아버지가 보고싶어서

그날처럼 막걸리 한잔


10) VERSE_1-5 해석

-

본인과 똑같은 아들을 낳아 길러 보고서야 화자는 아버지의 심정을 조금 이해하는 듯하다. 아버지가 그러하였듯 자신의 모습을 닮으며 자라나는 장성한 화자의 아들을 때면 왜인지 아버지의 생각이 많이 난다. 아버지를 떠올릴 때면 아버지가 겪었던 세상의 고생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고생에 대한 대답으로 어린 시절 화자에게 내밀었던 막걸리 잔이, 아버지 생각이 때면 언제라도 생각난다.




11) VERSE_2-1 가사(*VERSE 반복)

-

아버지 우리 아들 많이 컸지요

인물은 그래도 내가 낫지요

고사리 손으로 따라주는 막걸리 한잔

아버지 생각나네




12) VERSE_2-2 가사(*VERSE 반복)

-

황소처럼 일만 하셔도

살림살이는 마냥 자리

우리 엄마 고생시키는

아버지 원망 했어요




13) VERSE_2-3 가사(*VERSE 반복)

-

아빠처럼 살긴 싫다며

가슴에 대못을 박던

못난 아들을 달래주시며

따라주던 막걸리 한잔

따라주던 막걸리 한잔




총평

- 작사가 '류선우' '막걸리 ' 주제로 애틋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내었다. 부정(父情) 주제로 내건 음반의 핵심 키워드가 우리에게 친숙한 '막걸리'였다는 것이 음반의 매력을 더욱 가미하였다. 사물에 사람에 대한 추억이 얽매여 있다는 것은 하나의 축복과도 같다. 친숙한 그것을 만날 항상 사람을 만날 있고, 사람은 언제나 마음속에 살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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