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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존과 지니 Nov 18. 2015

남도 자전거 여행 2  벌교에서 나주까지

2015년 4월 12일 - 벌교에서 나주까지

2015년 4월 12일 - 벌교에서 나주까지 90km


어제 나주에서 벌교까지 90km를 달려와서 벌교에서 잘 쉬었습니다. 그렇게 맑았던 날씨가 아침에 눈을 뜨니 날씨가 흐리고 쌀쌀한게 자전거 타기 썩 좋지 않아 보입니다.


자전거를 안 타고 버스로 돌아가기는 조금 아쉬우니 벌교역 앞 편의점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출발합니다.



문학 기행 일번지라지만 일반인에게는 태백산맥 같은 문학보다는 꼬막이 더 친숙하겠죠. 마스코트도 꼬막입니다.


역 앞부터 슬슬 출발합니다.



어제 넘어왔던 율어면 방향으로 가지 않고 석거리재 쪽으로 넘어가기로 합니다. 같은 길 두 번 가면 재미없잖아요.



율어면 방향으로 산 중간에 움푹 파인 곳이 어제 넘어왔던 주랫재입니다.



주랫재를 넘지 않으면 대신 석거리재를 넘어야 합니다.



석거리재를 넘어가면 메타세콰이어길이 펼쳐집니다. 날이 잔뜩 흐려져서 추워졌는데 버스를 타고 싶어도 근처에 터미널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냥 진행합니다. 아직 잎이 피지 않았는데 가을에 순천으로 갈 때 다시 보니 멋진 길이었습니다.


나주로 가려면 주암호를 따라가면 됩니다.  


잠깐 휴게소에 들러서 쉬었다 갑니다. 다행히 날은 조금 풀렸습니다.



복내면과는 바로 근처인데도 벚꽃잎이 다 떨어져 있습니다.  



저 다리를 건너면 대원사로 가는 유명한 벚꽃길이 있습니다만 아까 벚꽃들과 마찬가지로 다 떨어져 있을테니 그냥 지나갑니다.


화순 초입에서 터널을 만납니다. 길지 않은 터널이지만 차량이 많이 다니는 터널은 가능하면 통과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 남면 사평리 쪽으로 빠져나옵니다. 마침 점심 시간이니 남면사무소 앞에서 식사를 합니다.  



그리 기대안하고 들어간 식당에서 생고기 비빔밥을 주문했습니다. 육회 비빔밥과 비슷하지만 육회 대신 생고기와 계란이 올라갑니다. 가격도 저렴하게 7000원인데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시 자전거를 타고 화순 읍내를 살짝 우회해서 나주로 갑니다.



화순에서 나주시 남평읍을 지나 나주로 돌아옵니다.


1박 2일로 나주에서 벌교를 조금 다른 코스로 왕복했습니다.

남도 내륙의 이른 봄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여행 코스였습니다. 한 주 정도 일찍 출발하면 벚꽃이 절정이겠지만 마침 지난 주말은 비가 왔기에 이 정도로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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