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18일 - 영산강변 홍어 축제
2015년 4월 18일 - 영산강변 홍어 축제
나주 혁신도시에서 영산포까지 다녀왔으니 여행이라 하기에는 짧은 나들이입니다. 저녁부터 비가 온다고 하길래 멀리 가지 않고 나주 근처만 돌아다녔지요.
마침 영산포에서 홍어축제가 한창이더군요. 홍어는 바다에서 잡히는데 왜 영산포가 유명한가라고 한다면, 영산강 하구둑이 건설되기 전에는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은 배들이 영산포까지 드나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산포에서 홍어의 거래가 활발해서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홍어축제는 3일만 하지만 끝나자마자 바로 유채꽃 축제도 한다고 합니다.
이미 영산강변에는 유채꽃도 흐드러지게 피었지요.
일단 홍어축제장부터 구경합니다.
알고보니 나주 근처에는 작은 목장들이 많더군요. 그 중에 요거트와 치즈를 생산하는 목장이 시음회를 하길래 가보았습니다. 임실보다 맛있어서 지금도 종종 사먹고 있어요.
서울에서도 많이 본 세계음식들이 여기서도 줄줄이...
우리나라의 축제라 하면 다 비슷비슷한데..
흔히 볼 수 있는 돼지 바베큐...
사격장
아이들 놀이기구
뭔가 특색있는 것이 없을까 하고 돌아다니는데 눈에 들어온 것은...
벚굴!
4월 첫 주에 비가 와서 구례, 하동에 못 가서 못 먹었는데 여기서 보는군요.
적당한 데 자리 잡고 앉습니다.
그 사이에 아저씨는 벚굴 손질에 들어갑니다.
꽤 큼직한 벚굴들이 조촐하게 차려져서 나왔습니다. 이맘 때만 먹을 수 있고 날이 더 따듯해지면 못 먹는다지요.
굴은 좋아하지 않는데 굴 특유의 냄새도 없고 담백해서 맛있네요. 역시 굴 싫어하는 지니님도 잘 먹습니다. 내년에는 꼭 하동에 가서 먹어봐야겠어요.
홍어축제장답게 중앙 무대 주변에는 온통 홍어 식당들입니다. 둘다 홍어는 잘 못 먹으니 패스하고 유채꽃을 보러 가야죠.
축제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넓은 유채꽃밭이 펼쳐집니다. 국내에서는 이곳 영산포 유채꽃밭과 경남 창녕군의 남지읍 앞 낙동강변 유채꽃밭이 볼만합니다.
사실 유채꽃을 보러온 것도 아니고 축제를 보러 온 것도 아니고 그냥 나주 주변만 자전거 타고 돌아다닐 생각으로 나왔는데 좋은 구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