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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존과 지니 Nov 18. 2015

남도 자전거 여행 4  땅끝마을 자전거 여행

2015년 4월 25일 - 나주에서 땅끝마을까지

2015년 4월 25일 - 나주에서 땅끝마을까지 110km

이제 4월 말이니 자전거 타기 좋은 날씨입니다. 조금 멀리 가볼 생각으로 땅끝마을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110km의 거리를 우회도로 거의 없이 국도를 이용해야 하는 코스이지만 국토 최남단으로 가는 길인 만큼 차량통행이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출발은 역시 나주 혁신도시부터 입니다. 광주에서 출발하면 조금 더 멀어지겠지요.

일단은 영산포로 가야 하는데 영산강 쪽으로 가지 않고 혁신도시 남쪽에서 영산포로 바로 갈 수 있는 일반도로를 이용해보았습니다.



영산포까지 약 10km, 차가 거의 없는 2차선 도로라 부담이 없었습니다.



영산포부터는 13번 국도를 이용합니다. 어지간해서는 중앙 분리대가 있는 국도는 차량 통행도 많고 과속 차량도 많아서 피해다니는데 도로망이 잘 되어있지 않아서 우회도로가 거의 없는 것이 전라남도의 도로 특성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성전면에서 강진으로 빠지기 전까지는 계속 13번 국도로 이동합니다.  



월출산이 보이면 이제부터는 영암입니다. 예전에 영산강을 종주할 때도 멀리 보이는 멋진 산이 무엇인지 지도로 찾아보았을 정도로 월출산은 멋집니다.


영암을 지나자마자 풀치터널이 나타납니다. 가뜩이나 차량이 빠르게 달리는 국도에서 단 둘이서 자전거로 터널을 통과하는 것은 무모한 짓입니다. 다행히 우회할 수 있는 언덕길이 있어 넘어갑니다.


언덕길을 내려가면서도 계속 월출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성전면부터는 13번 국도에서 벗어나서 2번 국도를 따라 국도 옆의 작은 일반도로를 타고 갑니다. 국도에서 벗어나니 차량 통행이 거의 없이 조용한 길을 느긋하게 페달질할 수 있습니다.



청자로 유명한 강진에서는 신학산 비탈에 청자 모양으로 조경을 해놓은 곳이 있습니다. 하얀 선은 조명 장치가 되어 있어서 밤에 청자모양으로 밝게 빛납니다.



진도 방향으로 잠깐 18번 국도를 탔다가 다시 계라리에서 55번 국도로 갈아탑니다. 이제 상당히 시골로 왔기 때문에 차량통행이 많지 않습니다.



또 신기한 모양의 산이 보입니다. 병풍같은 모양의 이 바위산은 덕룡산이라고 합니다.



완도 입구에도 신기하게 생긴 산이 있네요. 두륜산과 대둔산이라고 합니다.



완도에 들어가는 길목인 북평면입니다. 남창 교차로를 지나면 차량통행이 더 적어지면서 낙타등 코스가 자주 나오게 됩니다.



아름다운 남해바다가 펼쳐지고 멀리 뒤쪽에 완도대교가 보입니다. 완도도 조만간 가볼 예정이지요.



이번에 나오는 산줄기는 달마산이라고 합니다. 가는 길에 멋진 산들이 계속 나타나네요. 남해바다도 보고 멋진 산도 보니 환상적인 자전거 여행 코스라 할 수 있습니다.


길 옆으로는 청보리밭과 파밭이 펼쳐집니다.



오르락내리락 낙타등 코스를 한참 달리니 멀리 땅끝 전망대가 보입니다. 슬슬 땅끝마을인가보군요.


탁 트인 동해바다도 멋지지만 아기자기하면서 푸른 남해바다도 경치가 좋습니다.



전망대가 더 크게 보이는군요. 드디어 땅끝마을에 거의 다 와갑니다.



땅끝마을 입구에서 인증샷도 찍어봅니다. 오르락내리락 낙타등이라 더 힘든 코스인데 110km 잘 달려줬어요.


땅끝마을은 너무 관광지화되어 있어서 관광객들로 정신이 없더군요. 땅끝마을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색있는 먹거리도 없고 물가도 비싸기에 저녁은 돌아가서 먹기로 합니다. 전복을 많이 팔긴 하는데 전복은 완도 가서 먹으려구요.



땅끝마을 선착장 근처에 버스터미널이 있어 선착장으로 내려가서 조금 기다려 버스를 탑니다.


이렇게 땅끝도 찍고 돌아왔습니다. 멋진 산과 남해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면서 달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수도권에서 땅끝까지 500여 km의 거리를 빠듯한 일정으로 달리면서 주변 경치도 제대로 못보고 땅끝을 다녀가는데 앞만 보고 달리기에는 멋진 경치들이 아까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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