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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존과 지니 Aug 20. 2018

자전거 모임 활동하기

자전거를 잘 타기 위해서는 많이 타야 한다. 하지만, 초보자가 혼자 자전거를 타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주변에 자전거를 잘 가르쳐줄 사람이 없다면 자전거 모임에 가입해서 함께 타면서 자전거에 관한 여러가지를 배우는 것이 좋다.


예전에는 인터넷으로 자전거 카페나 자전거 관련 커뮤니티에서 자전거 모임을 찾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네이버 밴드나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앱을 통한 모임이 활발하다. 네이버 밴드에서 자전거에 관한 밴드를 검색하면 지역, 연령대, 자전거 종류, 목적에 따른 다양한 밴드가 있다.


자전거 모임에 가입하고 참여하려면 일단 그 모임의 성격과 자신이 그 모임과 상성이 잘 맞을지를 생각해야 한다. 자전거 모임들은 운동이나 여행을 위주로 하는 곳부터 친목이나 먹벙을 중요시하는 곳들도 있어 자신의 목적과 성향에 맞는 모임을 찾아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자전거 모임이 좋은 모임일까?


1. 평일과 주말에 지속적으로 정모나 번개가 올라오는 모임

활동을 많이 안하는 모임은 금방 없어진다. 가입해서 활동을 하고 싶은데 활동을 할 꺼리가 없다면 무의미할 것이다. 좋은 모임은 평일이나 주말에 꾸준히 자전거를 타는 번개(비정기 모임)나 정모(정기 모임)이 올라온다. 나처럼 자전거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전거 여행이나 원정 라이딩을 자주 가는 모임도 좋을 것이다.


2. 신입의 유입이 어느 정도 있으면서 초보자를 배려해주는 모임

자전거는 시작해서 꾸준히만 타면 실력이 금방 느는 운동이다. 하지만, 실력이 늘기까지는 잘 타는 사람들을 쫓아다니기가  상당히 힘들다. 신입 회원이 거의 안 들어오면서 자기들끼리만 타는 모임들 중에는 초보자에 대한 배려 없이 자기들의 페이스대로 달리고, 심지어는 뒤쳐지면 버리고 먼저 가버리는 경우도 있다. 초보자를 배려하는 모임들은 모임을 수준에 따라 미리 나눠 공지하거나 잘 타는 사람과 못 타는 사람 그룹으로 나누어서 진행하는 곳도 많다. 초보자를 키우지 않는 자전거 모임은 기존 구성원들의 활동이 줄어들면 결국 없어지게 된다.

3. 모임 시에 자전거 주행 매너를 확실히 지키는 모임

여럿이 모여 달리는 자전거 모임은 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자전거 도로나 차도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큰 불편을 줄 수 있고 사고가 날 가능성도 높다. 안전 규칙을 숙지하도록 하고 수신호로 모임의 흐름을 조절하는 것은 자전거 모임의 기본이다.


4. 운동과 음주를 확실히 구분하는 모임

자전거를 탈 때 혹은 타고 난 후, 자전거를 휴대하고서 음주를 하는 모임은 권하지 않는다. 음주 후에 자전거를 탄다는 것은 위법이며 매우 위험한 일이다. 하물며 자전거를 타는 모임이 이를 막지 않고 오히려 음주를 한다면 잘못된 모임이라 할 수 있다. 내가 가입한 자전거 모임들은 자전거 운동 모임과 음주 모임의 일시를 완전히 분리하거나 자전거 타기가 끝난 후에 자전거를 집에 가져다 놓고 음주 모임을 따로 갖는다.



여러 명이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규칙이 필요하다. 자전거 모임들의 일반적인 규칙은 다음과 같다.


라이딩 준수 사항

- 안전장비(정비된 자전거, 헬멧, 전조등, 후미등, 기본공구, 예비 튜브)는 필수이다.
- 라이딩 시 기본 수신호 및 구호은 사전에 숙지한다.
- 업힐, 다운힐 등 선두가 허용하지 않는 곳에서의 선두의 추월을 자제한다.
- 라이딩 중 음주는 절대 금한다.
- 기타 사항은 일반적인 라이딩 준수 사항을 따른다.


- 안전장비(정비된 자전거, 헬멧, 전조등, 후미등, 기본공구, 예비 튜브)는 필다.

여럿이서 자전거를 타다보면 펑크도 자주 발생한다. 자기 자전거에 맞는 예비 튜브와 기본 공구를 반드시 휴대하고 응급 처치와 튜브 교체를 할 줄 모르면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고 배워야 한다.


- 라이딩 시 기본 수신호 및 구호는 사전 숙다.

자전거 탈 때의 기본 수신호는 다음과 같다. 핸들에서 손을 떼기 힘든 초보자는 수신호를 하지 않고 뒷사람에게 신호가 전달되도록 큰 소리로 외친다.

- 업힐,다운힐 등 선두가 허용하지 않는 곳에서의 선두의 추월을 자다.

자전거 모임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1열로 줄지어 달린다. 앞사람의 움직임에 집중하고 선두의 리딩에 잘 따라야 모임의 대열이 유지되고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대열을 유지하면서 앞 사람과 바짝 붙으면 공기 저항을 줄여 체력 손실을 줄일 수 있지만 앞사람의 뒷바퀴와 내 자전거의 앞바퀴가 부딪치면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앞사람의 실력을 잘 알고 신뢰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니면 비상시에 대처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 라이딩 중 음주는 절대 다.

자전거 모임에서 대부분의 문제는 음주로 발생한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자전거를 타면서 음주를 즐기는 모임이라면 활동하지 않는 것이 좋다.


존과 지니는 주중에는 만나기 힘들기 때문에 주로 주말과 공휴일 그리고 휴가에 함께 자전거를 탄다. 주중에는 각자 가입한 모임에서 야간 라이딩을 하고 있다. 둘이서 커플로 타는 것이 가장 재미있긴 하지만 여럿이 함께 자전거를 타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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