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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존과 지니 Jul 30. 2018

자전거 멋지게 타기

자전거를 타는 올바른 자세

어떤 스포츠나 레저를 하더라도 이왕이면 멋지게 즐기고 싶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전거를 멋지게 탄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자전거라는 종목은 초보와 고수의 차이가 겉으로도 많이 드러난다. 전문 자전거 선수나 고수들을 보면 자전거를 정말 멋지게 타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과 초보자, 혹은 일반인들의 차이를 간단히 이야기해보자.


헬멧

나는 헬멧을 썼는지 안 썼는지로 자전거 동호인을 구별한다. 헬멧은 자전거를 탈 때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이자 가장 눈에 띄는 악세사리이다. 헬멧을 쓸 때는 이마가 보이지 않도록 앞으로 깊게 눌러써야 제대로 보호 효과를 낼 수 있으면서 멋도 살아난다. 자전거 대회의 유명 선수 중에 헬멧을 대충 쓰면서 이마를 내놓고 타는 사람은 없다. 멋지게 보이기 위해서는 스포츠 고글을 정확하게 쓰고 고글에 딱 맞춰서 헬멧을 쓰면 된다. 그래야 날벌레나 먼지도 눈에 들어가지 않는다.


고글
고글은 헬멧과 함께 전문적인 자전거인으로 보이게 해주면서 얼굴의 못생김까지 가려주는 중요한 악세사리이다. 고글은 그 기능 역시 대단히 중요한데, 고글을 쓰지 않고 자전거를 타면 바람에 눈이 건조해지고, 날벌레나 먼지가 눈에 들어가 당황하면서 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며, 태양빛의 강한 자외선으로 눈이 손상될 수 있다. 고글은 이러한 문제를 대부분 막아준다. 시력이 나쁜 안경 착용자들도 자전거를 비롯한 아웃도어 활동을 위해서 좀 비싸더라도 안경착용자용 고글을 사용하자. 스포츠 고글이 아닌 썬그라스 형태는 눈 보호 기능도 떨어지고, 특히 유리로 된 썬글라스는 위험하니 착용하지 않는다. 요즘에는 안경착용자들도 안경을 쓴 채로 쓸 수 있는, 고글이 일체형으로 붙어있는 헬멧들이 많이 나왔다.


안장 높이

 자전거를 대충 타고 다니는 일반인과 한껏 꾸민 자전거 동호인이 자전거를 타는 자세를 관찰해보자.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일반인들은 대부분 엉거주춤한 자세로 자전거를 타는데 반해서  동호인들은 다리가 쭉 펴지도록 안장을 높게 올린 것을 볼 수 있다. 일반인들이 안장을 낮추고 타는 이유는 안장에 앉았을 때 발이 땅에 닿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것인데, 이렇게 자전거를 타면 보기에도 흉할 뿐 아니라 다리의 힘이 페달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구부려졌던 다리가 거의 완전히 펴질 때 다리 근육의 힘이 페달에 효율적으로 전달된다. 이렇게 다리가 완전히 펴져야 보기에도 멋지다. 일반적으로는 처음 전문 자전거를 구입하고 입문할 때 자전거가게에서 안장 높이부터  다리 길이에 알맞게 맞춰 준다.

다만, 다리가 완전히 펴지는 것이 아닌 아주 살짝 구부러지는 정도여야 무릎에 부담이 오지 않는다. 안장을 너무 높이거나 너무 낮추면 자전거를 탈 때 무릎이 아플 수 있으니 자신에게 적절한 안장 높이를 찾아야 한다.


페달링

안장 높이를 맞췄다면 그 다음은 페달링이다. 안장을 낮추고 자전거를 타는 많은 사람들이 다리를 벌리고 팔(八)자 페달링을 한다. 하지만, 멋지게 자전거를 타려면 페달을 굴리는데도 방법이 있다. 발바닥에서 가장 힘을 전달하기 좋은 곳은 발의 폭이 가장 넓은 발볼이다. 이 발볼 부분으로 페달을 돌려야 자전거 타는 효율도 좋고 멋도 난다. 자전거를 몇 시간 이상 오래 타다보면 힘이 들면서 발볼이 아닌 다른 부분으로 페달을 돌리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다리에 무리를 주는 좋지 않은 습관이다.

자전거 동호인들은 자전거 전용 신발인 '클릿화'를 많이 신는데 이 자전거 전용 신발의 밑창은 아래같이 생겼다.

왼쪽은 산악자전거용 클릿화이고 오른쪽은 로드바이크용 클릿화이다. 둘 모두 발볼 부분의 나사구멍에 클릿을 장착하고 이를 페달에 고정할 수 있다. 아래 일반적인 클릿페달의 사진이다.

클릿화는 이 전용 페달에 발볼을 고정시켜줘서 올바른 페달링 자세를  만들고 바닥이 딱딱해서 힘전달력도 좋다. 클릿화는 처음에는 적응이 어렵고 위험할 수도 있으므로 자전거를 탈 때 반드시 사용하라고 권하기는 어렵지만 이 신발을 신던 아니던 페달을 굴리는 자세는 같아야 한다.


코너링

코너링을 할 때도 방법에 있다. 왼쪽으로 가면 오른쪽 다리를 펴고, 오른쪽으로 가면 왼쪽 다리를 펴는 것이 멋있다. 이 역시 단순히 멋을 위해서가 아니다. 왼쪽으로 돌 때 오른쪽 다리를 펴고 오른쪽 다리에 살짝 무게를 실어주면 몸무게가 바퀴를 눌러주어 접지력을 크게 만들어준다. 이는 코너링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막아주고 부드러운 코너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이와 반대로 코너링하는 쪽의 다리에 무게를 실으면 미끄러운 노면을 맞닥트릴 때 그대로 넘어질 수 있다.

특히, 작은 바퀴의 미니벨로들은 코너링시에 페달이 땅에 닿아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올바른 코너링을 익혀두어야 한다.


나는 자전거를 취미나 운동으로 즐기든 일상 생활에서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든 온갖 악세사리로 자전거와 사람을 꾸미는 것보다 페달을 굴려 한 번이라도 더 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전거를 타는데 이왕이면 멋지게 타보자. 자전거를 멋지게 타는 것은 올바른 자세로 효율적으로 타는 것과 다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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