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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존과 지니 Dec 16. 2015

하와이 자전거 여행 15일 차 - 번외편2

마카푸우 포인트

2014년 9월 11일 금요일


오늘은 마카푸우 포인트(Makapuu point)에서 트래킹을 하고 바로 옆의 카이위 해변 트레일 (Kaiwi shoreline trail)을 따라 내려가서 펠레의 의자(Pele's chair) 근처에서 스노클링을 다.  


어제저녁부터 마지막 날까지 3일 밤을 묵은 와이키키 해변 근처의 민박다. 와이키키 해변에서 가장 가까운데도 저렴한 민박집이라서 항상 예약이 꽉 차있나다. 친절한 주인아주머니가 민박집 소개 사이트 활동을 즐기신다.


오늘도 렌터카로 길을 나다. 와이키키 주변에서 그나마 싼 주차장이 호놀룰루 동물원 주차장이라고 해서 밤에 주차해두었다. 어쨌든 자전거를 안 타니 몸이 편하다.


가는 길에 오바마도 즐겨먹었다는 레인보우 드라이브인(Rainbow Drive-in)에서 바비큐 믹스와 로코모코로 아침을 먹는다.  엄청나게 맛있는 곳은 아니기에 일부러 찾아가는 것보다 지나가다 들러서 먹기에 좋은 저렴하고 간단한 현지 음식점다.     


코코 헤드 옆으로 올라다. 이 길은 은근히 자주 다니게 되지만 경치가 좋아서 올 때마다 좋다.     


올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아름다운 동쪽 해안도로다. 와이키키 해변과 이곳 코코 헤드가 보이는 동쪽 해안 도로는 내가 오아후에 와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다.   

   


스냅샷을 찍었던 라나이 전망대에 잠시 들러서 주변 좀 둘러보고..


샌디 비치파크에도 잠시 들다.


이제 마카푸우 포인트 입구에 도착다. 적당히 주차해두고 슬슬 걸어 올라다.


오토바이 통행은 금지되어 있지만 자전거 통행이 금지되어 있지는 않아 MTB 라이더도 한 명 올라다. 미국은 하지 말라는 것 빼곤 다 해도 되는 나라라고 한다. 집 뒤에 이런 곳이 있다면 자주 운동해서 수명이 늘어날  듯하다.  

    

노면 자체는 걷기에 좋은 99% 포장길다.    

들판 사이의 비포장 길은 등산 후 스노클링 하러 갈 펠레의 의자에 가는 길이고 멀리 코코 헤드도 보다.

    

하와이는 태평양의 바다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다. 폰카로 찍는 것보다 눈으로 직접 보면 훨씬 아름답.     

멀리 보이는 섬은 하와이의 다른 큰 섬인 몰로카이다. 저 몰로카이 뒤로 마우이가 있고 그 뒤로 빅아일랜드가 있다.


매점이나 음수대 같은 것은 없으니 식수를 챙기는 건 기본다.


이쪽은 마카푸우 포인트의 등대다. 등대 출입은 금지되어 있다.    


마카푸우 포인트 정상에서 토끼섬(Rabbit island)과 그 아래 카오히카이푸섬(Kaohikaipu island)이 잘 보다.     



낭떠러지 절벽에 물이 맑으니 시퍼런 파도가 치는 절벽이 아찔해 보인다.


정상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조그만 마을 같은 것은 씨라이프 파크 하와이(Sea life park Hawaii)다. 하와이를 배경으로 한 영화, 첫 키스만 50번째 (50 First Dates, 2004)에서 주인공이 일하는 곳이.


아까 보았던 등대가 절벽 아래에 보다.


여기도 중간에 벙커가 있다.


이제 스노클링 하러 내려다. 비포장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펠레의 의자 근처에 스노클링을 할만한 장소가 있다.

 

펠레의 의자(Pele's chair)에서 스노클링 하는 사진은 찍지 않았다. 생각보다 일정이 일찍 끝나서 남는 시간에는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차로는 갈만한 거리인 마카다미아 넛 농장에 가다.

여기도 농장 투어가 진행되는데 오전 11시에 1회만 진행하기 때문에 투어는 보지 못하고 근처 구경만 하게 다.

마카다미아넛을 직접 깨서 먹거나 무료 시음하거나 하는 것들이 있다. 마카다미아넛을 깨는 체험장에는 지니님이 질색하는 닭들이 손님들이 깬 마카다미아넛을 얻어먹으려고 사람들을 쫓아다다.    


다시 와이키키로 돌아다.

하와이에선 경사가 급하면서 뾰족한 독특한 모양의 산을 흔히 볼 수 있다.


돌아와서 느지막이 렌터카를 반납하고 근처에서 저녁을 먹다. Andy's Kahuku shrimp라는 한인교포가 하는 새우 전문점에서 불갈비 새우와 매운 새우를 먹다. 한국 식당답게 밑반찬이 몇 가지 다.

주인 아주머니 말로는 원래 카후쿠에서 새우 트럭을 하다가 가게를 열어 옮긴 것이라 한다.    


저녁을 먹고 와이키키를 한 바퀴 걸으면서 야경을 즐긴 후, 숙소로 들어다.


자전거 여행을 하게 되면 일정 상 제대로 들르지 못하고 스쳐 지나가게 되는 것들이 있는데 자전거를 탄 후에 돌아와서 이런 식으로 다시 제대로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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