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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존과 지니 Jan 11. 2016

존과 지니의 자전거 여행 - 양구 옛길

2016년의 시즌 오픈 전까지 2013년부터 다녀왔던 자전거 여행을 정리합니다.

시간이 지난 기록이기 때문에 현재와는 상황이 다를 수 있음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2017년 추가. 현재 추곡터널이 자전거 통행 금지가  되고 양구 선착장 유람선도 운행이 중단되어서 양구 옛길은 버스를 이용하면 양구버스터미널에서 왕복, 차량으로는 추곡약수터에서 왕복하거나 청평사 쪽의 힘든 우회길로 가야 합니다.




2013년 8월 24일  배후령- 양구 옛길


자전거 동호인들이 한  번쯤은 가는 코스인 배후령과 양구 옛길을 다녀왔습니다.

춘천과 양구 사이의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길을 묶은 코스이지요.


한 주 전의 평화의 댐 자전거 여행과 마찬가지로 지니님의 산티아고 프랑스길의  예행연습을 위해서 다녀왔습니다.


배후령 옛길이나 양구 옛길 모두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길이지만 둘 사이를 잇는 추곡터널은 차량 통행이 은근히 많으니 주의해서 지나가야 합니다.

물론, 추곡터널을 지나지 않고 청평사 쪽으로 우회하는 길도 있습니다만 배치 고개, 하우 고개, 부귀 고개의 3단 콤보를 넘어야 하는 쉽지 않은 길이라 그냥 추곡터널을 관통하기로 합니다.  


경춘선 전철로 이동해서 춘천역에서 출발하여 소양강을 따라가다가 세월교라는 작은 다리를 건너 춘천공원묘원 옆으로 배후령 옛길을 올라갑니다. 사실 자전거로 건너기 가장 좋은 소양2교를 통해서 소양강을 건넌 후에 신북면 쪽으로 가면 편한 것을 괜스레 돌아갔더군요.



배후령 초입입니다.  신북읍 천전리 쪽에서  46번 국도를 그대로 따라가면 배후령 터널로 가게 되니 상천초등학교를 지나 춘천공원묘원 가는 국도 옆의 배후령 옛길로 가야 합니다.

천전 사거리부터 배후령 정상까지는 9km, 정상 고도는 610m 정도, 평균 경사도는 6% 정도입니다.


배후령 옛길은 차량 출입통제인데 폭우로 길까지 조금 무너져 있습니다. 그래도 차들은 은근히 지나다닙니다.   


오르막길 초반에는 경사가 조금 있지만 정상으로 갈수록 경사가 약해집니다.   


배후령 정상에 도착합니다. 인증샷~


정상 바로 밑에 38선 표석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이 곳이 북위 38도 선이 지나는 곳입니다.


화천 쪽으로 배후령을 내려가면 배후령터널 입구에서 우회전해서 46번 국도와 만난 후 간척리에서 추곡 터널을 넘어야 합니다.

  

양구 옛길... 더 좋은 곳을 워낙 많이 다녀서 경치가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자전거 타기에 참 좋은 길입니다.  

중간에 갑자기 떠돌이 개 한 마리가 우릴 보고 도망갔는데, 어디에 숨어있다가 갑자기 나타나 짖으면서 지니님을 쫓아갑니다. 놀란 지니님이 오르막임에도 불구하고 번개 같은 속도로 도망가더군요.  


중간에 38선 쉼터가 있습니다만 문 닫은 지 오래입니다.


38선 쉼터를 지나 수인리 쪽을 지나갈 때 양구 옛길의 오아시스인 매점이 하나 있습니다. 매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면서 잠시 쉬는데 매점 개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 합니다.


양구 옛길 끝에 양구선착장에서 춘천 쪽의 소양강댐 선착장으로 가는 배를 탑니다. 소양강댐 선착장까지 30분이면 가는 쾌속선입니다.

이 쾌속선은 운항을 안 하는 시기가 많아서 쾌속선이 운항하는지 미리 알아보고 가야 합니다. 운항을 안 할 경우 조금 더 달려 양구읍내의 버스터미널로 가면 됩니다.     


자전거를 뒤쪽 자리에 편하게 싣긴 했는데 운임 3천 원 추가로 받습니다. 예전엔 자전거 추가 요금이 없었다고 알고 있는데 한 대가 여러 자리 차지하니 운임에 딱히 불만은 없습니다.    


시야가 잘 트이는 운전석 뒤쪽이 명당입니다. 슬슬 배가 출발하고 뱃멀미에 약한 지니님은 바로 눈 감고 잠들어버립니다.


혼자서 신나서는 경치 구경을 합니다. 38선도 다시 지나갑니다.


소양강댐 선착장에 거의 다 오니 다른 배들이 보입니다. 저 배는 청평사에서 오는 배입니다.  


1시간도 안되어서 소양강댐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소양강댐 선착장에서 다시 춘천시내로 돌아갑니다.  


양구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바로 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춘천으로 다시 온 이유는...

저녁으로 닭갈비를 먹고 가기 위해서죠. 춘천에서 항상 가는 후평동의 유명한 닭갈비집으로 갑니다.  


닭갈비에 볶음밥까지 배부르게 싹싹 긁어먹고 복귀합니다.


양구 옛길 자체는 예전부터 몇 번 별 생각 없이 다녀왔던 곳이지만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의 좋은 자전거 코스입니다. 물론 지척의 해산령이나 펀치볼 등등 여러 코스와 연계하기에도 좋은 곳이지요. 수도권에서 자전거를 타는 동호인이라면 한  번쯤 와 볼 만한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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