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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존과 지니 Jan 12. 2016

존과 지니의 자전거 여행 - 강화도

2014년 5월 31일 - 강화도


5월 말이 되니 벌써부터 날이 더워집니다. 올해는 벌써부터 이리 더우니 더 더워지기 전에 서해 쪽을 한 번만 더 다녀올까 하고 강화도로 가기로 합니다.


심한 업힐은 거의 없습니다.


코스 소개 및 GPX 다운로드는 아래 링크로

https://bicycletravel.tistory.com/m/3



어지간한 곳은 시외버스를 이용하지만 강화도는 자전거를 가져가기엔 교통이 안 좋으니 자전거를 차에 싣고 와서 강화군청 근처에 주차하고 출발합니다.      

혼잡한 48번 도로를 타기는 싫으니 근처 농로와 한적한 주변도로를 이용해서 해안도로 쪽으로 빠집니다.   


5월이지만 햇빛이 쨍합니다.  


GPS 루트도 입력하지 않고 왔기에 적당히 길을 판단해서 해안도로로 나옵니다.   


강화도의 해안도로에는 자전거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가능한 한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려 했는데 청소가 안되어 있어 바로 옆의 차도보다 상태가 훨씬 안 좋은 곳이 많더군요. 차량 통행이 적은 곳에서는 그냥 차도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강화도에는 다양한 유적들이 많지만 바다를 보러 왔으니 그냥 지나쳐 갑니다.   


동검도 근처에서 훈련 나온 인천시청 소속 선수들이 우리 옆을 쌩하고 쏜살같이 지나가더군요. 인천 선수들이 주로 연습하는 코스라고 합니다.  


강화도의 해안도로는 차량 통행도 적고 심한 업힐이 없어 자전거 타기 좋은  듯합니다.  

딱 썰물일 때 와서 바다는 저 멀리 조금 보이고 뻘밭만 보입니다.  


평지가 많지만 중간에 은근히 경사가 있는 업힐도 있습니다.  


강화도의 좋은 점은 중간중간 편의점이나 매점이 많다는 것입니다. 더워서 힘들게 타면 지칠 수 있으니 쉬엄쉬엄 갑니다.  

외포리에서 점심을 먹기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외포리엔 선착장이 있어서 음식점도 많습니다.  


멀리 외포리가 보입니다. 외포리에선 석모도 가는 배편이 있는데 오늘은 일정상 패스합니다.  



외포리 선착장 뒤쪽은 당연히 식당 골목입니다.  

관광객들 상대하는 집들을 쭉 지나는데 맨 끝의 식당 중에 동네 인부 아저씨들이 식사하고 있는 식당이 있더군요. 들어갑니다.


밴댕이회덮밥(5000원)입니다.  해물 된장찌개(5000원)도 주문했습니다.  


조개도 해감이 잘 되어있고 밴댕이회도 양념이 잘 되어있습니다.

무엇보다 착한 가격이 맘에 듭니다.  


테이블 옆에는 바지락들을 해감하고 있더군요. 바지락들이 대야 밖으로 물을 발사합니다.


된장찌개에 든 바지락이 깔끔하게 맛있습니다.  옆 테이블 아저씨가 이집이 강화도에서 된장찌개가 제일 맛있는 집이라고 합니다.


점심을 먹었으니 또 출발합니다. 도로를 잠깐 벗어나서 구하리부터 농로를 타고 직진합니다. 농로라고 해도 자전거 타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멀리 종이학 모양의 집이 있길래 무언가 했는데 교회입니다.

건물 생긴 건 치킨교인데 치킨교는 아니고 그냥 기독교회더군요.


교동도 연육교가 아직 완공이 안되어서 창후리 쪽에서 교동도 쪽으로 일부러 돌아들어갈 필요가 없기에 마을길로 강화군청으로 넘어갑니다. 중간에 48번 도로가 공사하는 구간이 있어서 통행하는데 좀 힘든 구간도 있더군요. (한 달 후인 2014년 6월 말에 연육교가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강화도는 북한과 인접한 섬이라 북쪽은 군사작전지역이 많고 비포장길도 많기 때문에 적당히 돌았습니다. 다음에 다시 와서 교동도와 석모도까지 다녀가기에 좋을 만큼만 남겨놓고 75km 정도 적당히 타고 집에 돌아갑니다. 강화도는 자전거 타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만 교통편이 애매해서 그리 멀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멀게 느껴지는 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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