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5일 - 속초 3일 차 (거진에서 통일전망대까지)
오늘은 날씨가 화창하면서 살짝 더우니 오전에 조금만 자전거를 타고 서울로 복귀하기로 합니다.
작년에 속초에 왔을 때 속초에서 고성군청이 있는 간성까지 다녀왔는데 올해 짧게나마 나머지 구간을 왕복하기로 합니다.
출발은 7번 국도와 겹치는 구간을 피해서 반암 해수욕장에서 시작합니다. 왕복 30km 정도의 짧은 구간입니다.
반암 해수욕장 근처에 차를 주차해놓고 통일전망대 입구까지 왕복하기로 합니다.
바로 근처부터 자전거 데크길이 있어 따라가면 바로 거진 해수욕장입니다. 군순찰로와 겹치게 만들어져 데크길 중간에 자전거를 타고 넘어가기 애매한 계단 구간도 있군요. 어제에 이어서 날이 너무 화창해서 풍경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거진항에서 빨간 등대 배경으로 한 컷 찍습니다. 하얀 등대는 낚시꾼들이 점령하고 있습니다.
거진항의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백사장이 넓은 거진 해수욕장입니다. 아직 해수욕장 개장 시즌이 아니라 한산합니다.
이제 화진포로 갑니다.
중간에 만나는 작은 업힐입니다.
언덕을 내려가서 조금만 가면 바로 화진포가 나옵니다. 근처에 이승만 별장과 김일성 별장이 있는데 둘 다 좋아하지 않는 인물들입니다. 해방이 되자마자 경치 좋고 쉬기 좋은 이곳에 자기네들 놀 곳부터 만들어놨군요.
화진포에는 아주 작은 항구인 초도항이 있습니다.
자전거로 좀 더 달려서 우리나라 동해 최북단 항구인 대진항에서 잠시 쉬면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습니다.
종착점인 통일전망대 출입 신고소 입구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자전거나 도보 여행자는 출입금지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통일전망대 출입 신고소에서 인증샷 한 번 찍습니다.
갔던 길을 도로 돌아와서 짧은 라이딩을 마무리하고 자전거를 차에 싣고 진부령을 넘어서 서울로 복귀합니다.
어쨌든 이로서 동해의 알짜배기 해안길은 대부분 자전거를 탔습니다.
저는 보통 봄에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 날이 더워짐에 따라서 수도권 주변-서해안-동해안-강원내륙 순으로 라이딩하면서 더위를 피하는데 슬슬 내륙으로 들어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