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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의 자전거 나들이 - 경안천

by 존과 지니

2014년 6월 21일 - 경안천


오늘은 지니님은 쉬고 혼자 자전거 타러 나왔습니다.

혼자 다니게 되면 안 가봤던 곳을 가보는데 그동안 미루기만 하던 경안천 하류의 천변길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경안천 상류는 기흥역에서 동백지구, 용인시청을 거쳐 와우정사까지 인데 종종 다녀왔고 광주터미널에서 곤지암 쪽으로도 다녀왔지만 그 나머지 구간이 궁금했었는데 오늘 다녀오게 된 것이지요.


탄천 합수부에서 시작해서 팔당까지 슬슬 가서 자전거길을 따라서 팔당대교를 건너지 않고 도로를 타고 퇴촌 쪽으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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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댐부터는 차도인데 분원리 가는 로드팀이 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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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교 지나 퇴촌까지 분원리 가는 로드들과 함께 진행하다가 광동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갈라집니다.

면사무소를 지나 조금만 가면 경안천 생태습지공원입니다. 화장실도 갈 겸해서 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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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들이 드문드문 피어 있는데 조금만 더 있으면 활짝 만개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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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규모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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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는 타고 입장하지 않습니다.>라고 쓰여 있네요. 즉, 끌고 다니란 말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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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는 입구에 세워두고 잠깐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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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공원에서 나와서 조금 지나서 본격적으로 천변길을 타볼까 했더니... 비포장입니다.

내구형 타이어였으면 그냥 진행했을 텐데 비포장에 약한 도로 레이싱용 타이어라 다시 돌아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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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도로변에 토마토 축제 플래카드들도 있고 토마토를 파는 농장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그중에 과일 에이드를 파는 곳이 있어서 시원하게 목을 좀 축여볼까 들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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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축제날이라 그런지 아이들도 만들어놓은 열쇠고리를 팔아볼까 하고 나와있습니다.

하나 팔아주면 좋아했을 텐데 미쳐 생각을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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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에이드를 주문하니 직접 담근 과일청으로 만들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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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마실까 했더니 마시기 전에 이거부터 드시라고 함께 점심 식사를 하기를 권하십니다.

푸짐하게 차린 점심 맛있게 잘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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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가니 토마토 축제 행사장이 나옵니다. 시끌시끌 복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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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천변길을 진행하니 시멘트길이 나오는데 얼마 안 가서 338번 도로와 다시 합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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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내 거의 다 가서 송정동 아파트 단지 쪽에서 경안천을 건너면 영은미술관 옆으로 자전거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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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자전거길 역시 중간중간 비포장이 섞여 있어 도로용 자전거 종류로는 주행하기가 좋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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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내 자전거도로의 끝자락입니다.

이 길을 건널까 망설이다 건넜는데 건너지 않는 편이 더 좋을 듯합니다. 용인외대 사거리까지 좌안(서쪽)은 계속 도로가 있는데 반해서 우안(동쪽)은 길이 끊기고 도로로 나와야 하는 구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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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광주에서 용인으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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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쪽이 천변길 도로 사정은 조금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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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운리 근처부터 자전거길이 시작되지만 용인 경천절과 만나는 포곡읍부터 도로 상태가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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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경전철길 밑으로 용인시장을 거쳐 용인 시청 쪽으로 진행합니다.

용인 시내에서 계속 경안천을 거슬러 올라가면 와우정사 바로 밑까지 갈 수 있습니다만 오늘은 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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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장에서 용인시청 쪽으로 가는 길에 도마뱀 같은 무언가가 자전거도로를 느릿느릿 당당하게 횡단하길래 잠시 내려서 살펴보니 도롱뇽입니다. 지나가는 자전거에 밟히지 않도록 물가 풀숲에 옮겨주고 사진을 찍으려니 꼬리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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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시청 옆으로 작은 업힐을 넘어 동백지구를 거쳐 기흥역까지 와서 라이딩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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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안천 자전거길은 아직 와우정사-용인시청-유운읍(유운교)까지만 완성되고 특히 광주 쪽 구간은 부족함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천변길 자체까지 감안하면 MTB로 다니기에는 큰 무리가 없으며 앞으로 미완성 구간들이 보완된다면 훌륭한 자전거길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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